키움증권, 미래과학기술지주와 손잡고 모험자본 공급 확대

KAIST 등 4개 과기특성화대 기술기업 발굴
후속 투자·Pre-IPO·IPO 자금조달 연계
대학 연구성과와 자본시장 연결…모험자본 확대

박선영 기자

suny8000@megaeconomy.co.kr | 2026-09-09 08:32:28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키움증권이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의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한 기술기업을 발굴해 초기 투자부터 후속 투자유치, 기업공개(IPO)까지 자금 공급을 연계한다. 지난달 서울대기술지주와 손잡은 데 이어 과학기술특성화대학 네트워크까지 협력 대상을 넓히면서 대학의 기술·창업 생태계를 모험자본 투자처로 연결하는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미래과학기술지주와 생산적 금융 및 모험자본 투자 확대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와 신동현 미래과학기술지주 대표가 참석했다.

 

▲ 엄주성(왼쪽) 키움증권 대표와 신동현 미래과학기술지주 대표가 8일 오후 키움증권 본사에서 업무 협약식을 맺고 있다. [사진=키움증권 제공]


미래과학기술지주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등 4개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이 주축이 돼 설립한 공공기술사업화 전문회사다. 대학의 연구성과를 사업화하고 이를 토대로 설립된 기술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협약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나온 기술을 자본시장과 연결하는 구조다. 미래과학기술지주가 기술과 기업을 발굴하면 키움증권이 투자와 기업금융 역량을 활용해 성장 단계에 필요한 자금조달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양사는 유망기업과 기술 정보를 공유하고 후속 투자유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기업이 성장 단계에 진입하면 상장 전 투자유치(Pre-IPO)와 기업공개(IPO) 등 자본시장을 활용한 자금조달도 연계한다. 투자·산업 네트워크를 활용한 기업 성장 지원에도 협력한다.

특히 키움증권이 최근 대학 기술지주회사와 잇달아 협력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키움증권은 지난달 28일 서울대기술지주와도 생산적 금융 및 모험자본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양사는 창업 단계 투자부터 Pre-IPO와 IPO까지 유망기업을 공동 발굴하고 성장 단계별 자금 공급에 협력하기로 했다.

서울대기술지주에 이어 이번에는 4개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을 기반으로 한 미래과학기술지주까지 협력 범위를 넓힌 셈이다. 서울대의 기술·창업 생태계뿐 아니라 KAIST·UNIST·GIST·DGIST의 연구성과와 기술기업을 잠재적인 투자 대상으로 확보할 수 있는 통로가 넓어졌다는 의미가 있다.

증권업계가 이처럼 초기·성장 기업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배경에는 정부가 추진하는 생산적 금융 정책도 자리 잡고 있다. 생산적 금융은 금융회사의 자금이 부동산 등 특정 분야에 집중되는 것을 줄이고 혁신기업과 첨단산업, 중소·벤처기업 등 실물경제의 성장 분야로 흘러가도록 유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관련 정책은 증권사의 역할을 혁신 성장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하고 중개하는 방향으로 확대하고 있다. 종합투자계좌(IMA)와 발행어음을 통한 모험자본 공급 의무 비율도 2026년 10%에서 2028년 25%까지 단계적으로 높아질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 발행 증권과 벤처캐피털(VC)·정책펀드 출자지분 등 투자 대상도 폭넓게 인정하는 방향이다.

키움증권은 유망기업을 소개받는 수준에서 벗어나 기업 발굴부터 투자, 후속 자금조달과 IPO까지 연결하는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대기술지주와의 협약에서도 초기 투자부터 Pre-IPO, IPO에 이르는 기업 생애주기별 자금 공급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신동현 미래과학기술지주 대표는 "키움증권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최고의 교수진과 연구진이 이룬 우수한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투자 대상 발굴을 확대하고 성장 지원을 통해 미래 유망 기업을 집중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는 "딥테크 기업 발굴에 강점을 지닌 미래과학기술지주와의 협업을 통해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며 "키움증권이 추구하는 기업 생애주기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해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금융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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