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파크 ‘하오라’ 흥행…‘야구장 먹거리’ 넘어 팬 문화공간으로

심영범 기자

tladudqja@naver.com | 2026-08-13 08:31:49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프로야구가 단순히 경기를 관람하는 공간을 넘어 먹거리와 콘텐츠를 함께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파크 내 팬펍 ‘하우스 오브라이온즈(HOUSE OF LIONS·하오라)’가 구단의 브랜드 정체성과 식음 콘텐츠를 결합해 팬들의 새로운 방문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삼성라이온즈의 팬 경험 강화를 위해 하오라의 공간 기획과 메뉴 개발을 아우르는 통합 컨설팅을 제공했다고 13일 밝혔다.

 

▲ [사진=삼성웰스토리]

 

지난해 KBO리그는 사상 처음으로 1200만 관중을 넘어섰다. 관중 증가와 함께 경기장에서 즐기는 먹거리에도 관심이 높아지면서 ‘야푸(야구 푸드)’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이에 구단들도 경기 관람뿐 아니라 팬들이 머무르며 교류할 수 있는 식음 공간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평균 관중 2만3000여 명으로 KBO리그 최고 수준의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라이온즈 역시 팬들이 경기 전후 함께 머물며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공간 조성에 나섰다.

 

올해 3월 프로야구 시즌 개막과 함께 문을 연 하오라는 삼성라이온즈파크 1층 외부에 자리한 디저트 카페를 기반으로 조성된 국내 유일의 구장 내 팬펍이다. 삼성웰스토리는 공간 기획 단계부터 라이온즈의 역사와 팬덤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하고, 주요 방문객 특성을 반영한 메뉴 개발까지 지원했다.

 

실내 공간은 삼성라이온즈의 시그니처 컬러와 야구 모티프를 활용해 선수특화존, 헤리티지존, 응원존, 체험존 등 4개 구역으로 구성했다.

 

헤리티지존에는 라이온즈 굿즈와 기념구 등을 전시하고, 선수특화존에는 주요 선수 이름을 딴 테이블을 마련했다. 각 테이블에는 선수의 친필 사인 유니폼과 유년 시절 사진, 관련 소품 등을 배치해 팬들이 선수들의 스토리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일뿐 아니라 비시즌에도 팬들이 공간을 찾을 수 있도록 참여형 콘텐츠도 강화했다. 대형 스크린을 통해 홈경기와 원정경기를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선수에게 전달할 수 있는 팬레터 공간 등을 마련해 팬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최근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쾌적한 실내에서 경기를 즐기려는 팬들의 방문도 늘고 있다. 원정경기가 열리는 날에도 가족과 친구 단위 방문객들이 모여 단체 응원을 펼치는 등 하오라가 경기장 안팎의 응원 열기를 이어가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메뉴 역시 팬들의 취향과 구단의 정체성을 결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웰스토리는 주요 고객층인 가족 단위 팬과 2030 여성 팬의 선호도를 고려하고, 선수 IP와 지역 식재료를 활용해 하오라만의 시그니처 메뉴를 개발했다.

 

대표 메뉴로는 승리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왕조재건 V9 플래터’를 비롯해 대구 지역 음식인 막창을 활용한 ‘원태인 막창타코’, 부라타 치즈로 포수 미트를 형상화한 ‘강민호 나이스캐치 미트 샌드위치’, 파란 피를 콘셉트로 만든 ‘라이온즈 핫 블루치즈버거’ 등이 있다.

 

메뉴 흥행은 매출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라이온즈가 11년 만에 전반기 1위를 기록하며 팬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하오라의 대표 메뉴인 막창타코와 블루치즈버거는 각각 2000개 이상 판매됐다. 전체 매출도 기존 카페 대비 8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식음 공간은 이제 단순히 먹는 공간을 넘어 고객이 머무르며 다양한 경험을 하는 중요한 접점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사의 특성과 고객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식음 솔루션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웰스토리는 삼성라이온즈 선수단과 임직원 구내식당 운영 등 식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축적한 식음 서비스 역량과 공간 기획·메뉴 개발 전문성을 결합해 고객 맞춤형 식음 솔루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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