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2026 부산유엔위크’ 23일 개막…참전 22개국 연대와 평화 확산

10월 23일부터 11월 11일까지 20일간 개최…10개국 외교사절단 기념식 참석
유엔공원~시민공원 잇는 모바일 미션 ‘원피스’ 등 시민 참여형 디지털 콘텐츠 확장
‘2028 유엔해양총회’ 앞두고 도시 외교력 집중…11월 2일 세계평화포럼 개최

박성태 기자

pst2622@naver.com | 2026-10-22 08:31:25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가 위치한 부산에서 참전용사들의 헌신을 기리고 글로벌 평화 연대를 다지는 대규모 국제 행사가 막을 올린다.


부산시는 오는 10월 23일부터 11월 11일까지 20일 동안 부산 전역에서 ‘기억에서 참여로, 함께 만들어가는 부산의 평화’를 슬로건으로 내건 '2026 부산유엔위크(UN Weeks in Busan)'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 2026 부산유엔위크 포스터 [부산시 제공]

올해로 7회째를 맞은 부산유엔위크는 유엔의 날(10월 24일)을 기점으로 국제사회의 연대로 지켜낸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시민 일상 속으로 확산하기 위해 마련된 평화문화 주간이다. 지난 7월 국내외 청년 외교 서포터스인 ‘유엔즈(UNs)’ 발대식을 시작으로 올해는 7개 주요 공식 행사가 연이어 펼쳐진다.

개막 당일인 23일 오전 11시 남구 대연동 유엔기념공원에서는 ‘제81주년 유엔의 날 기념식’이 엄수된다. 

 

기념식에는 전재수 부산시장을 비롯해 전사자가 안장된 10개국 외교사절단, 주한 외국 공관장, 보훈단체 회원, 국군 및 유엔군 장병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안장 용사들을 추모하고 참전국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 이와 연계해 30일까지 유엔기념공원 내에는 참전 22개국의 국기와 국화를 전시하는 ‘22개국이 함께 꽃피운 평화’ 기획전이 열린다.

특히 이번 행사는 관 주도의 엄숙한 기념 의식을 넘어 청년층과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디지털 기반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 

 

대표 체험 프로그램인 모바일 미션 투어 ‘평화를 잇다-원피스(WE GO TOGETHER, ONE PEACE)’는 기존 유엔기념공원에서 과거 주한미군 하야리아 기지 터였던 부산시민공원까지 무대를 넓혔다. 참가자들은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증강현실(AR) 미션을 수행하며 부산에 남겨진 전쟁과 평화의 역사를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된다.

정책 담론을 형성하는 학술 행사도 마련된다. 11월 2일 열리는 ‘세계평화포럼’은 ‘K-컬처로 세계를 잇는 평화외교’를 의제로 설정했다. 김구재단 이사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국제기구 라운드테이블과 세션 발표를 통해 소프트파워를 활용한 공공외교 전략과 글로벌 해양 거점으로서의 부산의 역할을 논의한다.

한국전쟁 당시 임시수도이자 최후의 보루였던 부산은 전후 유엔군 전몰장병 2,300여 구가 영면한 유엔기념공원을 품은 상징적 도시다. 도시의 태생적 상흔을 글로벌 평화 자산으로 승화시키는 작업은 단순한 보훈 차원을 넘어 부산의 도시 외교 브랜드를 차별화하는 핵심 동력으로 평가받는다.

지정학적 갈등과 보호무역주의가 심화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지자체가 참전국 외교 네트워크와 다자간 평화 플랫폼을 상시 유지하는 행보는 미래 국제회의 유치와 대외 협력의 실질적 지렛대가 된다. 

 

특히 부산시가 ‘2028년 유엔해양총회(UN Ocean Conference)’ 개최를 앞두고 있는 만큼, 평화와 연대를 기치로 한 국제사회와의 공조 체계는 도시의 글로벌 위상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제도적 발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부산은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공원을 품은 도시로서 참전용사의 고귀한 희생과 국제 연대로 지켜낸 소중한 평화의 기억을 품고 있다”며 “이번 부산유엔위크가 미래세대가 평화의 가치를 직접 체감하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 되는 것은 물론, 세계 시민과 연대해 평화를 실천하는 국제적 플랫폼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행사 기간 주요 거점에 안내 부스를 설치하고 대중교통 안내와 안전 관리를 강화해 시민 통행과 참배객 편의를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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