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S24', 프리미엄 시장 게임체인저 될까...증권·IT계 호평
갤 S24, 차별화 요소 없는 아이폰16 넘어설 것
언어능력 없어도 되는 실시간 글로벌 소통 기능
이동훈
ldh@megaeconomy.co.kr | 2024-01-18 09:07:05
[메가경제=이동훈 기자] 베일을 벗은 삼성전자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4가 옛 스마트폰 왕국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갤 S24는 차별화 요소 없는 아이폰16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대두된다. 갤 S24의 차별화 요소로는 우선 대형언어모델(LLM)인 삼성 가우스와 구글 최신 AI 검색(Circle to Search) 기능을 기반으로 다양한 AI 기능 지원이 꼽힌다. 특히 13개 언어에 대한 실시간 양방향 통역 통화, 사진의 생성형 편집 기능, 문자 메시지의 실시간 번역, 메모의 자동 요약 및 정리, 발표자별 음성 분리 스크립트 제공 등이 가능해 스마트 폰 신규 구매 수요를 자극할 요인으로 거론된다.
삼성전자가 1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2024’ 행사를 개최하고, AI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을 혁신하는 ‘갤 S24 시리즈’를 공개했다.
갤 S24 시리즈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새로운 기능을 대거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실시간 통역 기능은 서로 다른 언어로 소통하는 사용자간 전화 통화 시, 실시간 양방향 통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시간 번역 기능은 기본 문자 앱을 포함해 국내외 주요 모바일 메신저앱에서 실시간 번역 기능을 제공한다.
서클투서치 기능은 휴대폰 화면에 원을 그려 이미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노트 어시스트 기능은 삼성 노트 앱에서 사용자가 작성한 글이나 메모 등을 요약 정리해 준다. 음성녹음 기능의 차별요소는 최대 10명의 발표자별로 음성을 분리해 각각 스크립트를 제공한다. 프로 비주얼 엔진은 줌 기능부터 나이토그래피까지 한층 더 화질이 개선된 카메라 성능을 제공한다. 갤러리 앱 편집 기능은 AI가 사진을 분석해 사용자에게 맞춤형 편집 도구를 제안한다.
또한 역대 갤럭시 중 가장 강력한 하드웨어 성능과 보안 기능을 탑재한 것도 특징이다.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3세대 AP는 뛰어난 NPU 성능을 제공해 AI 프로세싱을 더욱 효율적으로 처리해 준다.
향상된 인텔리전스를 설정해 사용자의 데이터가 온라인 서버를 거치는 클라우드 AI 기능의 경우, 데이터를 일괄 차단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
패스키는 기존의 비밀번호를 대체하는 디지털 인증서로, 등록된 웹사이트와 앱에 한해 비밀번호 없이도 접근을 가능하게 해준다.
외신 등 전문가들도 호평일색이다. 외신들은 새로 탑재된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기능과 울트라 시리즈에 최초 적용된 티타늄 소재에 대해 주목했다.
CNN 언더스코어드는 갤 S24의 디자인과 감성 그리고 강력한 인공지능 지원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특히 폰아레나는 “갤럭시S24 울트라는 최고의 AI 안드로이드폰”이라고 극찬했다.
단 Qi2 무선충전 규격을 지원하지 않는 점과 울트라버전 경우 전작 대비 가격이 인상된 것에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증권가도 삼성전자가 갤 S24 효과로 MX 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되리란 전망을 내놓았다.
메모리 사업도 1분기 흑자전환 예상
KB증권의 김동원·이창민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며 갤럭시 S24의 흥행과 메모리 사업의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주효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의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34조530억원이다. 반도체, 모바일, 디스플레이, 가전 등 전 부문에서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반도체의 경우 인공지능(AI) 중심 수요가 회복되면서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KB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을 4조7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1조3000억원) 대비 240% 증가한 수치다. 갤 S24의 흥행이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 S24의 판매량을 3600만대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2016년 갤럭시 S7 이후 8년 만에 최대 판매량이다.
이와 발맞춰 메모리 사업도 1분기부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DRAM과 NAND 가격이 상승하고 재고 건전화가 진행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원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향후 2년간 갤 S24를 기반으로 온디바이스 AI폰 점유율 55%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아이폰15가 부진한 가운데 아이폰16도 차별화 요인이 부재한 가운데 온디바이스 AI폰 시장에서 뚜렷한 경쟁 모델이 없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이창민 연구원은 “온디바이스 AI폰 글로벌 출하량은 삼성전자 주도 속에 연평균 83% 성장하고, 향후 4년간 누적 출하량이 11억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갤럭시 S24 시리즈는 오는 31일부터 국내를 포함해 전세계에 순차 출시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 S24 시리즈는 스마트폰 시대를 넘어 새로운 모바일 AI폰의 시대를 열 것”이라며, “갤럭시 AI는 사용자가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을 바꾸고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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