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운용 ‘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 상장 한 달 만에 순자산 5000억
개인 순매수 4652억 원…커버드콜 ETF 중 1개월 기준 1위
지난달 말 첫 월분배율 약 2.1% 기록
8월 말에도 월분배금 지급 예정
박선영 기자
suny8000@megaeconomy.co.kr | 2026-08-13 08:30:15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가 상승에 참여하는 동시에 매달 현금 흐름을 확보하려는 투자 수요가 커지고 있다. 특히 주식과 옵션을 결합해 분배 재원을 마련하는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로 개인 자금이 빠르게 이동하면서 월분배와 세제 구조가 상품 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 ETF의 순자산이 5364억 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달 14일 상장한 이후 약 한 달 만에 5000억 원을 넘어섰다.
성장세를 이끈 것은 개인 투자자다. 상장 이후 개인 순매수 금액은 4652억 원에 달한다.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최근 1개월 기준 국내 커버드콜 ETF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다. 레버리지 상품을 포함한 전체 ETF에서도 개인 순매수 3위에 올랐다.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요인 중 하나는 월분배 구조다. 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는 지난달 말 첫 월분배금으로 주당 153원을 지급했다. 월 분배율은 약 2.1%였다. 이달 말에도 두 번째 월분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상품의 기본 투자 대상은 코스피200 구성 종목이다. 다만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패시브 ETF와 달리 반도체와 정보기술(IT) 하드웨어 등 국내 증시 주도 업종과 핵심 기업, 주주환원 종목의 편입 비중을 비교지수보다 확대하는 액티브 전략을 활용한다.
여기에 시장 상황에 따라 옵션 매도 비중을 조절하는 커버드콜 전략을 결합했다. 커버드콜은 주식을 보유하면서 해당 주식을 일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인 콜옵션을 매도하고 그 대가로 프리미엄을 받는 방식이다.
전통적인 커버드콜 상품은 일정한 비중으로 옵션을 매도하기 때문에 증시가 급등하면 주가 상승분을 충분히 누리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는 시장 상황에 따라 옵션 매도 비중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상승장이 예상될 때는 옵션 매도 비중을 낮춰 주가 상승에 참여할 여지를 늘리고, 횡보하거나 하락할 것으로 판단될 때는 옵션 프리미엄 확보 비중을 높여 현금 흐름을 추구한다.
연금계좌를 통한 투자도 가능하다. 일반계좌뿐 아니라 연금저축과 개인형퇴직연금(IRP),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계좌에서 투자할 수 있어 은퇴자금을 운용하면서 정기적인 분배를 원하는 투자자도 활용할 수 있다.
송아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국내 증시가 이익 대비 여전히 저평가돼 있지만 변동성은 크다”며 “방향성 투자보다는 시장 주도주와 주주환원주에 투자하면서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매달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상품을 찾는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