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산업 공로상’ 박만훈상…오렌스타인 교수·DCVMN 낙점

주영래 기자

leon77j@naver.com | 2026-03-19 08:28:12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SK 바이오사이언스와 국제백신연구소가 글로벌 예방접종 정책과 백신 생산 역량 확대에 기여한 인물과 기관을 ‘2026 박만훈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양 기관은 올해 수상자로 미국의 백신 정책 권위자인 Walter A. Orenstein 교수와 개발도상국 백신생산 기업 네트워크인 Developing Countries Vaccine Manufacturers Network(DCVMN)를 각각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 오렌스타인 교수.


박만훈상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후원하고 IVI가 주최하는 상으로, 국내 세포배양 백신의 선구자인 고(故) Park Man-hoon 전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21년 제정됐다. 전 세계 백신 연구개발과 보급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를 대상으로 선정되며,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개인 수상자인 오렌스타인 교수는 현대 예방접종 정책과 면역 프로그램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 공중보건 전문가다. 그는 1988년부터 2004년까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산하 국가 면역 프로그램 책임자를 맡아 아동 예방접종률을 크게 끌어올렸으며, 이 기간 토착 홍역 전파를 사실상 근절하고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질환 발생률을 크게 낮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후 게이츠 재단에서 면역 프로그램 부국장을 역임하며 소아마비 퇴치와 홍역 통제, 개발도상국 예방접종 체계 강화 등에 기여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와 미주보건기구(PAHO) 자문을 통해 글로벌 보건 정책 수립에도 참여해왔다.

단체 수상자인 DCVMN은 2000년 설립된 국제 네트워크로, 개발도상국 백신 제조사의 생산 역량 강화와 접근성 확대를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17개국 45개 이상의 제조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회원사들은 전 세계 약 170개국에 백신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DCVMN 회원사들은 연간 60억 도즈 이상의 백신을 생산하며, 유니세프와 Gavi를 통한 확대예방접종사업(EPI) 백신 공급의 약 70%를 담당하는 등 중·저소득국 백신 접근성 확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도 전 세계 백신 생산량의 60% 이상을 공급하며 글로벌 보건 대응에 기여했다.


▲ 라진더 수리.
Jerome Kim IVI 사무총장은 “올해 수상자는 글로벌 예방접종 정책과 지속 가능한 백신 생산 역량을 상징하는 인물과 기관”이라며 “저비용 고품질 백신의 개발과 공급 확대를 통해 전 세계 공중보건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Ahn Jae-yong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수상자들을 비롯해 감염병 예방과 공중보건 향상을 위해 헌신하는 모든 이들에게 존경을 표한다”며 “회사는 고 박만훈 부회장의 뜻을 이어 혁신적인 백신 개발과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글로벌 보건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박만훈상 시상식은 고 박만훈 부회장 타계 5주기를 맞아 다음 달 23일 개최될 예정이며, 수상자들은 한국을 방문해 시상식에 참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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