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삽시다' 박원숙, "작년에 억대 세금..오미연에게 6천만원 빌려 납부"
김지호 기자
benwatt@hanmail.net | 2023-03-15 09:20:26
[메가경제=김지호 기자] 중견 배우 박원숙이 작년에 '억대 세금 폭탄'을 맞아 당황하다가 배우 오미연에게 돈을 빌려 간신히 납부했던 사연을 밝혔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이하 '같이 삽시다')에서는 2023 혜은이의 노포 도장 깨기에 나선 자매들(박원숙, 혜은이, 안소영, 안문숙)의 리얼 여행기가 그려졌다.
이날 혜은이는 2023년을 맞이해 '우리나라 해안길 도장깨기'를 하자고 제안했고, 이에 자매들은 해파랑길 16코스 걷기에 나섰다.
해안길 걷기 삼매경에 빠져 행복해하던 박원숙은 갑자기, "우리 손녀가 대학원 다니는데 알바해서 첫 월급 탔다고 내복을 사가지고 왔다"며 손녀 자랑을 시작했다. 이어 "학교에서 올 A+를 받았다. 할머니를 닮은 것 같지 않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자매들은 제과점, 소머리곰탕, 열쇠 가게, 카페 등 노포를 찾았으며 마지막 장소로 중국 음식점을 택했다.
각종 음식을 푸짐하게 차려놓고 두런두런 대화를 하던 도중, 안문숙은 "돈 얘기가 나와 갑자기 궁금해졌는데 친한 사람이 급하다고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얼마까지 빌려줄 수 있냐"고 물었다.
이를 들은 안소영은 "난 빌려준다는 생각을 아예 안 한다. 돌려받지 못하면 섭섭할 수 있기에 그냥 돈을 준다고 생각한다. 지인에게 몇 억도 줘봤다"고 답했다. 그러자 박원숙은 "몇 억을 줬어? 네가 힘힘든 상황인데도?"라며 놀라워했다. 안소영은 "몇 억도 줘봤지만 빌려주는 게 아니라 주는 걸로 하고 그 자리에서 끝냈다. 그 당시엔 힘든 줄 몰랐다. 지금은 못 한다. 그땐 내가 철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아직도 그 사람과 연락하냐"는 안문숙의 질문에 안소영은 "이미 죽었다"고 말했다. 안문숙은 "나는 돌려받을 생각 안 하고 딱 500만 원까지 도와줄 수 있다"고 말했고, 박원숙은 곧장 "나 500만 원만 꿔줘"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잠시 후 박원숙은 "작년에 많이 벌기도 했는데 세금을 몇 억원을 냈다"며 운을 뗐다. 그는 "원래 나왔던 세금을 먼저 다 냈기에, 연말에 안심하고 있었는데 고지서가 또 날아왔다. 근데 내가 계산을 잘못해서인지 돈이 없었다. 그래서 헐레벌떡 빌려서 세금을 냈다. 오미연에게 6000만 원을 빌렸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박원숙은 "내가 힘들어도 일어설 수 있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도 어려움을 겪고 살아오면서 깨달은 게 돈은 통장에 있으면 숫자고, 쌓아놓으면 종이뭉치다. 내가 썼을 때 돈인데 이걸 지혜롭게 잘 써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는 소신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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