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인수위, AI·해양수도·노동 등 5대 현안 조율 "현장 중심 ‘실전 과제’ 가려낸다"

다시 뛰는 부산 위원회, KMI·KOMERI 등 해양 국책기관 방문해 생존 전략 구상
산업 현장 AX 대전환 위한 전문가 간담회 개최…취약 노동자 권익 보호 의견 수렴
서류 검토 탈피, 현장 이해관계자 직접 만나 취임 즉시 실행할 민생 정책 선별

박성태 기자

pst2622@naver.com | 2026-06-18 08:22:46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새로운 시정 출범을 앞둔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의 인수위원회인 ‘다시 뛰는 부산 위원회’가 해양수도 완성, 인공지능(AI) 대전환, 노동 환경 개선, 해양레저 활성화 등 핵심 과제를 구체화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현장 행보와 시민 소통에 나섰다.

 

인수위는 단순한 서류 검토 방식을 넘어 현장의 실무 전문가 및 이해관계자들과의 직접 소통을 통해 취임 즉시 실행할 민생 대책과 중장기 과제를 정밀하게 가려낸다는 구상이다.

 

 

▲ 지난 10일 공식 출범한 ‘다시 뛰는 부산 위원회’ 회의 모습 [사진=전재수 페이스북]


◇ ‘해양수도 부산 완성’ 위한 싱크탱크 현장 방문…해양레저 규제 완화 논의
 

인수위원회 해양수도완성 부산비전분과(분과장 김율성)는 지난 16일 대한민국 해양수산 정책의 중심 기관들을 차례로 방문해 정책 간담회를 가졌다. 분과는 국내 유일의 해양수산 종합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을 시작으로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 해양수산부 북극항로추진본부를 찾았다.
 

KMI 조정희 원장과의 만남에서는 부산시가 선제적으로 정책을 개발해 중앙정부를 설득하는 구조를 만들자는 데 뜻을 모았고, 인수위 내 북극항로 추진 특위와 연계해 글로벌 해양 환경 변화에 대응할 협력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KOMERI 배정철 원장은 부산 제조업의 체질 개선을 위해 조선기자재 산업을 ‘설계·엔지니어링 전문가’ 중심의 기술서비스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해수부 북극항로추진본부 남재헌 본부장은 부산을 싱가포르 수준의 국제 해양 비즈니스 중심지로 키우기 위해 행정·법원·금융을 결집하는 클러스터 청사진을 공유했다.
 

해양수도완성 분과는 오는 19일까지 한국선급과 부산조선기자재협동조합 등을 추가로 방문해 최종 공약 이행계획을 도출할 방침이다.


동시에 인수위 건강한 시민행복분과는 16일 오후 송정해수욕장과 수영만 요트경기장 일원을 방문해 해양스포츠 관광 활성화를 위한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서핑 업계는 샤워 시설 등 인프라 확충과 해양레저 거리 조성을 요청했고, 요트 업계는 마리나 분야의 전문성 확보를 위한 전담팀(TF) 구성과 관련 조례 마련을 건의했다.

◇ 산업과 일상 바꾸는 ‘AI 대전환(AX)’ 수립…23일 기업 현장 소통 연계
 

인수위 미래AI대전환특위는 17일 오후 부산상수도사업본부 10층 회의실에서 AI 대전환 공약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핵심 공약인 지역 AI 대전환(AX)을 산업 현장에 실질적으로 적용 가능한 형태로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백윤주 특위 위원장과 송길태·장종욱 교수 등 자문위원을 비롯해 부산시 인공지능위원회 위원,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지역 산업의 디지털·AI 전환 실태를 점검하고, 피지컬AI 기반의 지역 산업 R&D 어젠다 및 사업화 가능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전개됐다. 인수위는 취합된 의견을 바탕으로 AI 혁신거점 조성, 산업 AX 전환, 인프라 및 데이터 기반 구축, 시민체감형 AI 서비스 등의 세부 계획을 다듬을 예정이다.
 

특위는 전문가 진단에 이어 오는 23일 부산정보산업진흥원에서 지역 기업 대표들을 초청하는 현장 간담회를 추가로 열어 시장 수요를 반영한 정책 과제를 최종 확정한다.
 

◇ “노동이 존중받는 도시” 취약 노동자 및 플랫폼 종사자 권익 보호 착수
 

인수위원회는 17일 오전 인수위 6층 회의실에서 부산지역 노동단체 및 중간지원조직 대표자들과 만나 지역 노동 현안의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시정의 일자리·노동 분야 공약을 정교화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주노총 부산본부, 부산노동포럼, 부산지역 공공기관 노동조합 협의회와 더불어 현장 노동 정책을 전달하는 전문기관인 부산노동권익센터, 부산시 이동(플랫폼) 노동자 지원센터,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취약 노동자의 권익 증진,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 제고, 노후화된 산업단지의 노동환경 개선, 산업재해 예방 대책 마련을 중심으로 의견을 교환했다. 노동계는 일자리 창출과 안전한 노동 환경 조성을 위한 부산시의 주도적인 역할을 주문했으며, 인수위는 지속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정책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확약했다.
 

◇ 21일까지 새로운 ‘도시비전’ 시민 공모 진행


시민들의 의견을 직접 수렴해 시정 운영 계획에 반영키 위한 온라인 소통 창구도 문을 열었다. 인수위원회는 17일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홈페이지는 시정 비전인 ‘민생은 즉시, 미래는 확실히, 부산을 다시’를 구현하기 위해 시민 소통 기능을 전면에 배치했다. 메뉴는 시민 제안 신청, 도시비전 공모, 인사말 등으로 심플하게 구성됐다. 특히 시민 제안 게시판을 통해 생활 현장의 불편 사항과 부산 발전 아이디어를 상시 접수하며, 검토를 거쳐 공약 이행 방안에 적극 반영한다.


인수위는 홈페이지 개설과 함께 17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시정이 지향할 가치를 담은 새로운 ‘도시비전(슬로건)’을 공개 공모한다. 선정된 슬로건은 향후 모든 정책과 행정을 이끄는 지표로 활용된다.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은 홈페이지 인사말을 통해 “인수위 홈페이지는 시정 출범 전까지 운영되는 핵심 소통 창구로, 서류 더미에만 머무는 정책이 아니라 현장에서 살아 움직이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 시민들의 제안과 아이디어를 폭넓게 수렴하겠다”며 “낮은 자세로 시민과 소통하고 유능하고 겸손한 시정으로 보답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차재권 인수위원장 또한 “지방정부 중심으로 힘의 축이 이동하는 시대에 부산의 가장 확실한 생존 전략은 해양 중심의 남부권 해양수도 완성에 있고, 그 시작점은 시민과의 소통”이라며 “접수되는 소중한 제안들을 면밀히 경청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실행 계획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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