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사내', 4.5%로 9주 연속 수요 예능 1위 '넘사벽'

김지호 기자

benwatt@hanmail.net | 2026-09-10 08:25:54

[메가경제=김지호 기자] ‘전설의 사내’가 세 팀의 자존심을 건 ‘명곡 삼국대전’으로 웃음과 음악을 모두 잡으며 수요일 밤 강자의 자리를 굳건히 했다.

 

 

▲'전설의 사내'. [사진=MBN]

 

 

지난 9일 방송된 MBN ‘전설의 사내’에서는 TOP7과 게스트들이 ‘전사국’, ‘팔색국’, ‘연가국’으로 뭉쳐 다양한 주제의 명곡 무대로 승부를 벌였다. ‘전사국’에는 성리·장한별·황윤성·정연호·이루네, ‘팔색국’에는 하루·이창민·홍지민·라이언·김희재, ‘연가국’에는 선예·에녹·손준호·김민수가 포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시청률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2부 기준 평균 4.131%를 나타냈으며 순간 최고 수치는 4.5%까지 올랐다. 이로써 ‘전설의 사내’는 지상파와 종편, 케이블을 통틀어 수요일 방송 예능 가운데 9주 연속 시청률 정상에 올랐다. 종편·케이블 음악 프로그램을 기준으로도 같은 기간 1위를 이어가며 꾸준한 시청자 지지를 확인했다.

 

화제성 지표에서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9월 예능 프로그램 브랜드평판 순위에서 16위를 차지했다. 지난 8월 처음 순위권에 진입했을 당시 27위였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사이 11계단을 뛰어오른 결과다.

 

본격적인 승부에 앞서 세 나라는 각자의 색깔이 뚜렷한 무대로 기선을 제압했다. ‘팔색국’은 신중현의 ‘미인’을 선택해 시작부터 강렬한 에너지를 터뜨렸고, ‘연가국’은 ‘붉은 노을’로 흥을 끌어올렸다. 마지막으로 ‘전사국’이 ‘대찬인생’을 선보이며 삼국의 대결 준비를 마쳤다.

 

첫 번째 승부는 정연호, 라이언, 손준호가 나선 ‘사랑꾼 대결’이었다. 손준호는 아내 김소현에게 ‘포XX’ 차량을 선물했다는 근황으로 시작부터 남다른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반대로 라이언은 연애 관련 소식을 묻자 “요즘 축가만 다니고 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연호 역시 “요즘 사랑에 찐하게 빠졌다”고 선언했지만, 그 대상이 팬들이라고 밝혀 현장의 야유를 받았다.

 

세 사람의 연애 센스를 알아보기 위한 상황극도 이어졌다. 양세형이 가상의 여자친구 ‘양순이’로 변신해 “살 쪄서 속상하다”고 고민을 던지자 손준호는 “예쁘다. 어제보다 오늘이 더 예뻐”라는 답으로 단숨에 분위기를 장악했다. 라이언은 “더 먹어! 굴러다녀도 돼”라는 말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애정을 표현했다.

 

반면 정연호는 정반대의 길을 걸었다. “내가 거짓말을 잘 못한다. 좀 찐 거 같다”고 솔직하게 답한 데 이어 “도화살이 좀 쪘어~”라는 예상 밖의 표현까지 내놓았다. 이를 들은 황윤성이 “너 모태솔로지?”라고 받아치면서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이후 각자의 반전 매력을 담은 무대까지 마친 결과 첫 승점은 라이언이 속한 ‘팔색국’이 가져갔다.

 

다음 ‘육각형 대결’에서는 성리, 김희재, 에녹이 올라운더의 자존심을 걸고 맞붙었다. 김희재는 ‘이런 날 기다렸나요’를 통해 흥과 퍼포먼스를 동시에 터뜨렸고, 과감한 골반춤으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성리는 원곡자 김희재가 지켜보는 앞에서 ‘따라 따라와’를 새로운 느낌으로 풀어냈다. 특유의 아이돌 감성과 무대 장악력을 더해 자신의 색깔을 선명하게 보여준 성리에게 김희재는 공연이 끝난 뒤 직접 포옹을 건넸다. 성리는 “노래가 너무 좋아서 무대가 빛났다”며 공을 원곡에 돌렸다. 에녹 역시 ‘그대여 변치마오’를 통해 깊이와 힘이 공존하는 무대를 완성했지만, 승점의 주인공은 성리였다.

 

두 명씩 힘을 합친 ‘협공 대결’에서는 성리·장한별, 이창민·홍지민, 선예·손준호가 서로 다른 색깔의 듀엣 무대를 준비했다.

 

이 과정에서 이창민과 선예의 과거 JYP 인연도 소환됐다. 이창민은 자신이 연습생으로 합류했을 당시 선예가 이미 원더걸스로 정상급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첫 연습실 방문 당시 정수기의 빈 물통을 직접 교체했다가 “생수 배달하던 분이 2AM이 됐다”는 황당한 소문이 생겼다고 밝혔고, 선예도 이를 인정하며 웃음을 더했다.

 

무대에서는 이창민과 홍지민이 ‘어쩌다 마주친 그대’로 시원한 가창력을 뽐냈다. 성리와 장한별은 ‘불놀이야’를 택해 거친 록 에너지를 폭발시켰고, 선예와 손준호는 ‘서로가’로 섬세하고 애틋한 감정을 전달했다. 세 팀의 색깔이 팽팽하게 맞선 끝에 이번 승부는 어느 한쪽도 앞서지 못한 무승부로 결정됐다.

 

이어진 ‘상남자 대결’은 황윤성, 하루, 김민수가 책임졌다.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등장한 하루가 ‘테토남’ 분위기를 풍기자 장민호는 곧바로 “테토남인 척하는 에겐남”이라고 평가해 웃음을 터뜨렸다.

 

막상 노래가 시작되자 세 사람 모두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황윤성은 ‘애인’을 통해 평소와 다른 거친 남성미를 보여줬다. 하루는 아르바이트를 하던 시절부터 오디션을 거쳐 가수라는 꿈에 도달하기까지 자신의 시간을 한 편의 뮤지컬처럼 풀어내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1469만 조회수를 기록한 ‘방지턱 아저씨’로 이름을 알린 김민수는 ‘깊은 밤을 날아서’로 감성적인 무대를 완성했다. 치열했던 세 번째 승부 역시 무승부였다.

 

마지막은 곡 제목이 세 글자인 노래로 경쟁하는 ‘세 글자 대결’이었다. 이루네, 이창민, 에녹이 마지막 승점을 놓고 맞붙은 가운데 이루네와 에녹의 동갑내기 경쟁도 또 하나의 재미를 더했다.

 

이루네는 ‘비우자’를 통해 흥을 한껏 끌어올렸으며, 이창민은 ‘상사화’에 특유의 깊은 감성을 녹여 판정단의 귀를 사로잡았다. 에녹은 ‘휘파람’을 선곡해 폭발적인 성량을 앞세운 스케일 큰 무대로 마지막 승부에 방점을 찍었다. 최종 승점은 에녹에게 돌아갔다.

 

모든 대결이 끝난 뒤 공개된 최종 스코어는 ‘3:3:3’. 어느 한 나라도 우위를 차지하지 못한 채 세 팀이 나란히 승점을 나눠 가지면서 ‘명곡 삼국대전’은 훈훈한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예능적인 상황극부터 장르를 넘나드는 무대, 출연진의 과거 인연과 인생 이야기까지 한데 엮은 ‘전설의 사내’는 9주 연속 수요 예능 시청률 1위를 지키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같은 상승세에 이들을 탄생시킨 '무명전설'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시즌2까지 확정한 '무명전설'을 통해 제2의 성리를 배출할 수 있을지 올 겨울 방송을 앞두고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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