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몽구 재단, 박사후연구원까지 품는다…'연구 데스밸리' 해소 앞장
주영래 기자
leon77j@naver.com | 2026-07-30 08:10:57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박사후연구원(Post-Doc)을 대상으로 한 신규 지원 프로그램 'CMK 과학기술 펠로우'를 올해 처음 도입하고 첫 수혜자 8명을 최종 선발했다고 밝혔다. 학부·대학원 장학 지원을 넘어 박사후연구 단계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하면서 이공계 인재 육성의 사각지대로 꼽혀온 '연구 데스밸리(Death Valley)' 해소에 나선 것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 성장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첨단 과학기술을 통해 기후변화·에너지·바이오·환경 등 글로벌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차세대 연구자 육성을 목표로 한다.
선발된 펠로우에게는 국내 트랙 연간 2000만원, 해외 트랙 연간 7000만원의 연구비가 최대 2년간 지원되며, 지원 규모는 최대 1억4000만원에 달한다. 재단은 연구비 지원과 함께 분기별 학술교류, 멘토링, 연구자 네트워크 구축 프로그램도 병행 운영할 계획이다.
■ 폐플라스틱 재활용부터 실시간 종양 판별 의료기기까지
올해 첫 펠로우에는 자원환경공학, 화학, 생명과학, 기계공학, 바이오의공학, 환경공학, IT융합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 8명이 선정됐다. 이들은 폐플라스틱 재활용, 분자 스핀 소재, 약물중독 치료, 차세대 광학소자, 에너지 자립형 센싱 플랫폼, AI 기반 진단 시스템, 생분해 예측체계, 실시간 종양 판별 의료기기 등의 연구 과제를 수행한다.
■ "박사후연구원 시기가 가장 취약"…기존 스칼러십과 연계
재단은 박사후연구원이 연구 역량이 가장 활발한 시기임에도 독립 연구비 부족과 불안정한 고용환경으로 연구를 중단하거나 산업계로 이탈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번 사업의 지원 대상도 기존 'CMK 과학기술 스칼러십' 장학생과 졸업생으로 한정해, 학부·대학원에서 발굴한 인재를 박사후연구 단계까지 연속 지원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이로써 재단은 학부부터 대학원, 박사후연구원까지 이어지는 과학기술 인재 전 생애주기 지원 체계를 갖추게 됐다.
재단 관계자는 "기후위기와 에너지 전환, 바이오 혁신 등 글로벌 난제가 확대되는 시대에는 우수 연구자에 대한 장기 투자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앞으로도 차세대 과학기술 인재들이 글로벌 연구 현장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설립자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강조해온 '인재 발굴이 국가 경쟁력'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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