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증명한 최태원의 실험… SK 사회적가치 32조원 돌파
8년 만에 창출 규모 두 배 성장… AI·상생경영 앞세워 누적 사회적가치 155조원 달성
환경 부담은 줄이고 사회 성과는 키우고… 글로벌 공시 시대 선도
주영래 기자
leon77j@naver.com | 2026-06-19 08:10:22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SK그룹이 지난해 약 32조2000억원 규모의 사회적가치(SV)를 창출했다. 사회적가치 측정을 시작한 2018년 대비 약 두 배 수준으로 확대됐으며, 8년간 누적 창출 규모는 155조원에 달했다.
SK는 19일 이 같은 내용의 사회적가치 측정 결과를 공개했다. 사회적가치는 기업 활동이 사회문제 해결·완화에 기여한 정도를 화폐 단위로 환산한 지표다. SK는 경제적가치(EV)와 사회적가치(SV)를 동시에 추구하는 '더블보텀라인(DBL)' 경영 체계하에 관련 성과를 매년 측정해 외부에 공개하고 있다.
부문별로는 경제간접 기여성과 31조8000억원, 사회성과 3조4000억원, 환경성과 마이너스(-) 3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전년 대비 6조2000억원 늘었다. 주요 계열사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고용 확대와 납세 기여가 증가한 영향이다.
사회성과는 2023년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인공지능(AI)·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안전 시스템 확대와 협력사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이 안전보건·상생협력 분야를 중심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 가치 창출로 이어졌다. 매출 1억원당 사회적가치 창출액도 2023년 1058만원에서 지난해 1404만원으로 33% 늘었다.
반면 환경성과는 -3조1000억원으로 전년(-2조9000억원)보다 부정적 영향이 소폭 커졌다. AI·반도체 관련 제품 생산 확대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 증가가 주된 요인이다. SK는 고효율 설비 도입과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등 친환경 공정 혁신을 통해 온실가스 증가세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재무성과 외에 환경·사회 분야 비재무적 리스크 공시 요구가 강화되는 추세다. OECD 등 국제기구와 학계는 사회·환경 가치의 계량화 연구를 확대하고 있으며, 유럽연합(EU) 역시 관련 지속가능성 보고 규제를 통해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SK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사회적가치 측정 체계를 경영 의사결정과 리스크 관리에 적극 활용하는 한편, 사회적책임(CSR) 성과를 측정·평가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 구축 및 외부 공개 방안도 검토 중이다.
SK 관계자는 "8년간 사회적가치 측정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왔다"며 "축적된 노하우에 AI 기술을 접목해 측정의 문턱을 낮추고 사회문제를 보다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해결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는 올해 측정 결과와 세부 내용을 이달 중 그룹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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