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와 정면승부”…GC녹십자, 수두백신 글로벌 2도즈 시장 ‘정조준’
베트남·태국 잇단 임상 승인…2028년 동남아 시작 글로벌 진출 본격화
주영래 기자
leon77j@naver.com | 2026-03-30 08:10:45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GC녹십자가 수두백신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단회 접종 중심 시장을 넘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은 ‘2도즈(2회 접종)’ 체계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겠다는 전략이다.
GC녹십자는 자사 수두백신 ‘배리셀라주’ 2도즈 임상 3상 시험계획서(IND)가 베트남 보건부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IND 제출 이후 약 4개월 만으로, 현지 규제당국과의 협업을 통해 승인 속도를 앞당겼다는 설명이다.
앞서 회사는 태국에서도 임상 3상 IND 승인을 획득한 데 이어, 이달 첫 환자 등록(FPI)까지 완료하며 임상 절차를 본격화했다. 동남아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임상 거점을 빠르게 확대하는 모습이다.
이번 임상은 생후 12개월 이상 12세 이하 건강한 소아를 대상으로 2회 접종 후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표준 제품으로 통용되는 Merck & Co.의 수두백신 ‘바리박스(Varivax)’와 직접 비교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객관적인 데이터 확보를 통해 글로벌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시장 환경도 우호적이다. 세계적으로 수두 예방접종은 2도즈 체계가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미국·유럽·일본 등 주요 국가를 포함해 28개국이 이를 채택하고 있다. World Health Organization(WHO) 역시 최근 공식 문서를 통해 2회 접종을 권고하면서 시장 전환이 가속화되는 추세다.
GC녹십자는 오는 2027년까지 임상 데이터를 확보한 뒤, 2028년부터 동남아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2도즈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글로벌 표준 환경에서 제품 경쟁력을 입증하고, 향후 선진 시장 진출 기반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임상이 단순한 지역 확대를 넘어, ‘글로벌 기준 제품과의 정면 비교’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성공 시 기존 백신 포트폴리오를 넘어 해외 매출 비중 확대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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