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카드, AI 비서가 고객 대신 쇼핑·결제…'차세대 결제 PoC' 추진
원하는 조건 설정 시 AI가 최적 상품 탐색부터 스테이블코인 결제까지 대행
안랩블록체인컴퍼니와 협력…코인베이스 주도 차세대 ‘x402’ 프로토콜 도입
카드사 검증·정산 역할 결합…향후 자사 간편결제 ‘NH pay’ 연계 검토
박성태 기자
pst2622@naver.com | 2026-10-16 08:10:07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소비자의 사전 설정 조건에 따라 상품을 직접 탐색하고 결제까지 스스로 완료하는 'AI 자율결제(Agentic Payment)' 기술 실증이 추진된다.
NH농협카드(사장 이정환)는 안랩의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안랩블록체인컴퍼니와 손잡고 생성형 AI 에이전트와 웹 결제 프로토콜 'x402'를 결합한 '에이전틱 페이먼트 개념검증(Agentic Payment PoC)'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소비자가 AI 비서에게 원하는 쇼핑 품목과 결제 조건을 사전에 위임하면, AI가 최적의 상품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선별한 뒤 블록체인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 자동 결제하고 카드사가 이를 검증·정산하는 차세대 비즈니스 모델이다.
소비자가 직접 온라인 쇼핑몰을 검색하고 결제 단계마다 본인 인증을 반복해야 했던 기존 전자상거래 문법에서 벗어난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농협쇼핑몰에서 1등급 한우 등심을 20% 이상 할인해 100g당 8000원 이하로 떨어지면 300g을 구매해달라"고 설정해두면, AI 에이전트가 가격 변동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조건이 충족되는 즉시 자동으로 구매를 완료한다.
핵심 인프라인 'x402'는 Web-API 환경에서 프로그램 간 자동 결제를 가능하게 만드는 오픈형 결제 프로토콜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주도하고 서클, 베이스, 솔라나를 비롯해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비자, 마스터카드 등 글로벌 빅테크와 지불결제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며 차세대 결제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양사는 이번 PoC를 통해 ▲Agent 및 챗 UI 구성, ▲지갑 및 WaaS 연동, ▲거래 검증·정산을 위한 중재자 구현, ▲테스트 가맹점 및 회원 인증 테스트 구성, ▲테스트넷 기반 스테이블코인 결제·정산 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할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 IT 및 금융 시장에서는 생성형 AI가 단순 안내를 넘어 실제 구매와 예약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시대로 진화하면서, 기기 및 프로그램 간 자율 거래를 구현하는 차세대 결제망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드업계 역시 쇼핑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초개인화된 맞춤형 커머스를 제공하기 위해 블록체인 및 AI 기반의 결제 생태계 조성을 핵심 미래 먹거리로 삼고 있다.
특히 이러한 자동 결제 인프라가 일상 소비재 구매뿐만 아니라 정기 구독 결제, 클라우드 컴퓨팅 자원 자동 결제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될 경우 소비자의 쇼핑 피로도를 크게 줄이고 커머스 거래 효율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평가받는다.
NH농협카드 관계자는 "이번 검증을 통해 AI Agent 기반 미래 결제 환경에 대한 기술적 대응 역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것"이라며 "향후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자사 간편결제 플랫폼인 NH pay 및 기존 금융 결제망과의 연계 가능성을 다각도로 검토해 사업성을 구체화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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