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병원, 대웅제약과 AI 병상 모니터링 ‘씽크’ 도입…환자 안전 강화
주영래 기자
leon77j@naver.com | 2025-12-30 08:09:18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한양대학교 교육협력병원 센트럴병원(이사장 김병근)이 대웅제약과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thynC)’를 전 병상에 도입했다. 시흥·안산 지역 의료기관 가운데 해당 시스템을 전면 구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0일 센트럴병원에 따르면, 병원은 중환자실을 포함한 총 259개 병상에 씽크를 설치하고, 이를 통해 입원 환자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과 응급 대응 체계를 고도화했다. 고령 환자와 중증·만성질환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환자 안전 강화와 의료진 업무 효율 제고가 주요 도입 배경이다.
기존 생체신호 관리 방식은 의료진이 주기적으로 환자 상태를 직접 확인·기록해야 해 실시간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 반면 씽크는 환자의 주요 생체신호를 24시간 자동으로 감지해 중앙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하며, 이상 징후 발생 시 의료진에게 즉각 알림을 제공한다.
입원 환자는 웨어러블 기기 착용만으로 지속적인 상태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의료진은 낙상이나 생체신호 이상 발생 시 실시간 알람을 통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센트럴병원은 이를 통해 입원 환자 응급 대응 체계를 한층 강화하는 한편, 반복적인 생체신호 측정 업무를 줄여 진료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센트럴병원은 이번 시스템 도입을 계기로 환자 중심 진료 환경을 더욱 정밀화하고, 지역 거점 병원으로서 스마트병원 모델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병근 센트럴병원 이사장은 “AI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은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의료 환경 구축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미래형 병원으로의 전환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웅제약 측도 의료 현장 내 AI·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확산에 힘을 싣겠다는 입장이다. 박형철 대웅제약 ETC마케팅본부장은 “씽크 도입은 환자 안전과 병동 운영 효율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계기”라며 “스마트병원 확산을 위한 기술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센트럴병원은 AI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외에도 ▲뇌출혈 진단 솔루션 ▲내시경 영상 분석 ▲뇌동맥류 발병 위험 평가 ▲망막 진단 ▲MRI 분석 ▲전자의무기록(EMR) 등 다양한 AI 기반 의료 솔루션을 도입하며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병원 측은 이를 통해 급성·만성질환 관리부터 영상 진단, 건강검진까지 진료 전반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이고, ‘AI 특화 스마트병원’으로의 도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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