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1조 클럽’ 넘어 성장판 키운다…5공장·美 생산기지 출격
2분기 매출 1조3209억·영업익 5864억…상반기 영업익 1조 돌파
펩타이드·ADC로 영토 확장…올해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 상단 정조준
주영래 기자
leon77j@naver.com | 2026-07-23 08:08:50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기존 생산시설의 완전 가동과 우호적인 환율 효과에 힘입어 올해 2분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5공장과 미국 생산시설의 본격적인 매출 기여가 예고된 가운데 유럽 영업망 확대와 신규 모달리티 투자까지 속도를 내면서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3209억원, 영업이익 5864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23%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은 2조57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늘었고, 영업이익은 1조1672억원으로 29% 증가했다.
실적 성장은 1~4공장의 완전 가동 효과와 우호적인 환율 환경이 이끌었다. 특히 5공장과 미국 록빌 생산시설의 본격적인 매출 인식에 앞서 관련 비용이 선반영됐음에도 2분기 영업이익률이 40%대를 유지하며 높은 수익성을 이어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하반기부터 성장세가 한층 가팔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 일부 배치 생산 차질에도 불구하고 5공장과 미국 록빌 생산시설의 매출 기여 확대, 우호적인 환율 효과를 바탕으로 올해 연간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인 15~20%의 상단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글로벌 영업 네트워크도 넓히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분기 중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 세일즈 오피스를 열 계획이다. 2023년 미국 뉴저지, 2025년 일본 도쿄에 이어 유럽까지 영업 거점을 확대하면서 미국과 유럽, 일본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아우르는 글로벌 수주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수주 기반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창립 이후 누적 수주는 위탁생산(CMO) 115건, 위탁개발(CDO) 176건으로 누적 수주액은 217억달러에 달한다. 회사는 글로벌 주요 제약사를 대상으로 대규모 생산능력과 품질 경쟁력을 앞세워 신규 수주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도 미래 성장의 한 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글로벌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를 결정하는 등 기존 항체의약품 중심의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고 있다.
메신저 리보핵산(mRNA)과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차세대 의약품 분야에서도 개발·생산 역량을 확대하는 한편, 고부가가치 신규 모달리티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제3바이오캠퍼스 부지도 확보했다.
기존 대규모 항체의약품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유지하면서 신규 생산기지와 차세대 의약품 분야를 동시에 확장하는 '투트랙' 성장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셈이다.
재무구조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산은 12조6526억원, 자본은 8조3619억원, 부채는 4조2907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채비율은 51.3%, 차입금 비율은 11.5%다.
업계에서는 기존 1~4공장의 높은 가동률에 더해 5공장과 미국 생산기지가 실적에 본격적으로 기여하고, 펩타이드·ADC 등 신규 사업이 안착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 축이 기존 항체의약품 위탁생산에서 글로벌 종합 CDMO로 한층 확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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