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사내' 성리, 남진·장민호가 사랑한 우등생 '2연승 포텐'
김지호 기자
benwatt@hanmail.net | 2026-10-08 08:14:21
[메가경제=김지호 기자]‘전설의 사내’가 트로트 레전드 남진과 후배 가수들의 특별한 만남으로 웃음과 감동을 모두 잡았다.
지난 7일 방송된 MBN ‘전설의 사내’ 13회에서는 ‘무명전설’ TOP7 성리·하루·장한별·황윤성·정연호·이창민·이루네와 박민수·요요미·김의영·아즈마 아키가 학생으로 변신해 ‘딩동댕 남진 스쿨’에 입학했다. 교장 선생님으로 나선 남진은 데뷔 60년의 관록을 바탕으로 후배들의 무대를 평가하며 특별한 시간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2부 기준 평균 시청률 3.7%, 분당 최고 3.93%를 기록했다. 또한 종편·케이블 음악 프로그램 가운데 13주 연속 시청률 1위를 이어갔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10월 예능 프로그램 브랜드평판에서도 전월 대비 6계단 상승한 10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보여줬다.
장민호와 양세형이 선생님으로 등장해 출석을 확인하면서 특별 수업이 시작됐다. 남진은 TOP7의 달라진 모습에 흐뭇함을 드러내며 그동안 실력과 무대 매너가 한층 성장했다고 칭찬했다.
첫 번째 대결부터 묘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밀당 수업’의 주인공으로 나선 요요미가 정연호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며 핑크빛 기류를 만들어낸 것. 요요미는 팔짱을 끼는 등 거침없는 애교로 정연호를 당황하게 했고, 성리는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며 정연호가 요요미 때문에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고 놀려 웃음을 자아냈다.
요요미는 ‘나에게 애인이 있다면’을 사랑스러우면서도 매혹적으로 소화했고, 정연호는 ‘저리가’를 진중한 감성으로 풀어냈다. 무대가 끝난 뒤 요요미는 정연호에게 반한 것 같다며 ‘저리가’라는 노래가 오히려 자신에게는 ‘일루와’처럼 들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남진의 선택은 요요미였다.
다음으로 진행된 체력장에서는 장한별·이루네의 ‘장신즈’와 하루·정연호의 ‘막내즈’가 팀을 이뤄 경쟁했다. 장한별과 이루네는 ‘님과 함께’를 부르며 골반 댄스와 마이클 잭슨을 연상시키는 춤까지 선보여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에 맞선 하루와 정연호는 ‘파트너’를 선곡해 능청스러운 연기와 익살맞은 호흡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남진은 두 사람을 남성남·남철 콤비에 비유하며 즐거워했고, 결국 하루와 정연호에게 우등생 자리를 안겼다.
장민호가 직접 진행한 특별 수업에서는 선배를 향한 존경심과 후배들의 승부욕이 동시에 드러났다. 성리는 오랜 무명 시절을 견디고 현재의 자리에 오른 장민호의 끈기와 열정을 배우고 싶었다며 수업에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성리는 ‘무뚝뚝’을 선곡해 교실 분위기를 순식간에 공연장으로 바꿔놓았다. 넥타이를 활용한 과감한 퍼포먼스와 자신감 넘치는 춤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박민수는 ‘연리지’를 통해 애틋한 감정을 전달하며 정반대의 매력을 보여줬다.
두 사람의 무대를 지켜본 장민호는 ‘무뚝뚝’이 알고보니 혼수상태가 자신을 생각하며 만든 노래라는 사실을 언급하며 성리에게도 잘 어울렸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장민호의 애장품이 걸린 이번 대결에서는 성리가 승리했다.
이날 가장 큰 감동을 안긴 무대 중 하나는 장한별의 ‘미워도 다시 한번’이었다. 장학생 선발전에 나선 장한별은 호주에서 치의학을 공부했던 이력에 이어 고등학교 3학년 당시 성적표까지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생활기록부에는 A와 A+가 가득해 공부와 음악 모두에 뛰어난 재능을 갖췄음을 보여줬다.
장한별은 남진의 ‘미워도 다시 한번’을 자신만의 해석으로 재구성해 깊은 여운을 남겼다. 아즈마 아키 역시 ‘우수’를 안정적인 가창력으로 소화하며 만만치 않은 실력을 발휘했다.
남진은 장한별의 편곡과 표현력을 높이 평가했다. 자신의 노래임에도 장한별처럼 불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극찬하며 장학생으로 선정했다. 원곡자의 마음까지 움직인 장한별의 무대에 출연진의 감탄이 이어졌다.
학창 시절의 인기를 놓고 벌어진 성리와 하루의 특별활동 대결도 흥미를 더했다. 성리는 학생 시절 댄스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수련회 장기자랑에 빠짐없이 참가했고, 우승까지 경험했다고 밝혔다. 당시 동네에서도 제법 이름이 알려졌다는 이야기에 출연진의 관심이 집중됐다.
하루는 방송부 활동으로 여학생들의 호응을 얻었던 기억을 꺼내며 맞섰다. 두 사람은 각자의 추억을 털어놓은 뒤 본격적인 노래 대결에 돌입했다. 하루는 ‘모르리’를 통해 부드럽고 서정적인 목소리를 들려줬고, 성리는 ‘빈잔’으로 짙은 외로움과 애절함을 표현했다. 남진은 이번에도 성리의 손을 들어줬다. 성리는 결과가 발표되자 무릎까지 꿇으며 기쁨을 표현해 웃음을 안겼다.
끈기와 도전 정신을 주제로 한 ‘악바리 수업’에서는 황윤성과 김의영이 맞붙었다. 황윤성은 과거 10kg을 감량했던 경험을 공개했고, 김의영은 오디션에서 고배를 마시고도 포기하지 않았던 시간을 돌아봤다.
황윤성은 ‘너 말이야’로 매력적인 무대를 꾸몄으며, 김의영은 ‘빈 지게’를 맑고 힘 있는 목소리로 소화했다. 남진은 김의영의 무대에 더 높은 점수를 주며 우등생으로 선정했다.
장기자랑 시간에는 이루네와 이창민이 상반된 무대 스타일로 눈길을 끌었다. 이루네는 ‘당신이 좋아’에 특유의 유연한 골반 춤을 더해 흥겨운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창민은 ‘원하지 않는 이별’을 통해 섬세한 감정 표현과 매혹적인 보컬을 선보였다. 치열한 대결 끝에 이루네가 승리를 가져갔다.
후배들의 다양한 무대가 이어진 뒤에는 남진을 위한 뜻밖의 선물이 기다리고 있었다. ‘남진 스쿨’의 1기 졸업생으로 소개된 오원도가 깜짝 등장한 것. 약 40년에 걸친 인연을 이어온 오원도의 등장에 남진은 반가움과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오랜 세월을 함께한 두 사람의 만남은 현장에 뭉클한 분위기를 더했다.
방송의 마지막은 남진이 직접 장식했다. 후배들의 노래를 듣고 평가하던 교장 선생님에서 다시 가수로 돌아온 남진은 신곡 ‘지금까지 사는 동안’을 열창하며 무대를 압도했다.
60년 음악 인생에서 쌓아온 깊이 있는 표현력과 흔들림 없는 가창력은 후배들에게 또 하나의 특별한 수업이 됐다. 출연진은 남진의 무대에 집중하며 대선배가 보여주는 음악의 힘을 실감했다.
이처럼 ‘딩동댕 남진 스쿨’은 단순한 노래 대결을 넘어 선후배 가수들이 음악으로 교감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TOP7과 전학생들의 개성 넘치는 도전, 남진의 진심 어린 평가, 오랜 인연이 만들어낸 감동적인 재회까지 어우러지며 풍성한 볼거리를 완성했다.
특히 매주 새로운 콘셉트와 무대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전설의 사내’는 이번 특집에서도 음악적 완성도와 예능적 재미를 동시에 선보이며 13주 연속 음악 프로그램 시청률 1위의 저력을 이어갔다. 이 같은 선전에는 '무명전설' 톱 7의 활약과 매회 새로운 뉴페이스들이 등장해 이들과 새로운 케미와 함께 무대로 신선한 재미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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