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응급실 환자 8월 최다…'여름철 온열질환 주의보' 발령
주영래 기자
leon77j@naver.com | 2025-07-22 07:54:36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최근 10년간 응급실 이용 환자 통계를 분석한 결과, 8월에 응급실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 일사병과 열사병 등 온열질환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분당제생병원 응급의료센터(병원장 나화엽)는 2014년부터 2023년까지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현황 통계를 분석한 결과, 8월 응급실 환자가 498만180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9월 493만5435명, 5월 490만9706명 순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김영식 응급의료센터 소장은 “기온이 30℃를 넘는 무더운 날씨에 온열질환, 급성 장염, 탈수 환자가 증가하고, 방학·휴가철 가족단위 이동으로 인한 교통사고와 골절 등 외상성 사고가 급증한다”며 “8월과 9월 응급실 환자 급증은 고온과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발생률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김 소장은 “일사병은 고온 환경에서 충분한 수분 보충이 이뤄지지 않아 두통, 어지러움, 구토, 실신 증상이 나타난다”며 “열사병은 체온 조절 기능이 상실돼 40℃ 이상의 고열, 의식 저하, 발작, 혼수상태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다발성 장기 손상과 사망 위험이 있으므로 즉시 체온을 낮추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방책으로는 충분한 수분 섭취, 가장 더운 시간대(낮 12시~오후 5시) 야외활동 자제, 가벼운 복장 및 그늘 활용이 필수적이다. 갈증이 나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을 마시고, 전해질 보충을 위해 이온음료를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김 소장은 “노약자와 만성질환자는 온열질환에 취약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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