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 더 리그' 기은세, 韓 공동 2위 견인 '리더십 빛났다!'

김지호 기자

benwatt@hanmail.net | 2026-09-14 08:17:14

[메가경제=김지호 기자] ‘엑스 더 리그’의 판도가 다시 한번 크게 요동쳤다. 싱가포르&말레이시아 팀이 4라운드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라섰고, 대한민국 팀은 직전 라운드 4위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인도네시아와 나란히 공동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엑스 더 리그'. [사진=ENA, 라라스테이션]

 

 

13일 방송된 ENA ‘엑스 더 리그(X THE LEAGUE, 이하 XTL)’ 7회에서는 9개국 8개 팀이 4라운드 ‘UNITY OR FALL: 운명공동체’에 돌입해 팀워크를 앞세운 치열한 판매 경쟁을 벌였다. 개인의 역량뿐 아니라 셀러들이 힘을 합치는 전략이 중요해진 가운데 각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라운드 시작에 앞서 글로벌 셀러들은 서울 성수동에 모여 ‘네트워킹 파티’를 즐겼다. 그러나 대한민국 팀에게는 여유를 부릴 수만은 없는 자리였다. 앞서 2위였던 순위가 3라운드에서 4위까지 내려앉았기 때문이다.

 

캡틴 기은세는 “희망을 갖고 있었는데 4위로 훅 떨어졌다”며 아쉬움을 드러낸 뒤, 모든 구성원의 협력이 필요한 이번 미션에서는 보다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팀원들을 다잡았다.

 

예상치 못한 악재도 발생했다. 최설화가 14년 동안 키워온 SNS 계정이 갑작스럽게 비활성화되면서 판매 활동에 비상이 걸린 것. 최설화는 팀에 피해를 줄까 걱정하며 눈물을 보였고 “부계정을 만들어서라도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기은세는 흔들리는 최설화를 먼저 안심시켰다. 단체 라이브 일정을 조율해보겠다며 걱정을 덜어주는 동시에 팀원들의 콘텐츠를 하나씩 확인해 각자에게 필요한 조언도 건넸다. 최설화는 기은세에 대해 “정말 소통을 잘하신다. 배울 점이 많다고 느꼈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번 라운드에서 가장 강력한 상승세를 보여준 팀은 싱가포르&말레이시아였다. 캡틴 지엔하오 탄과 데비 순은 부부라는 강점을 십분 활용해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다.

 

두 사람은 하루 두 차례씩 라이브 방송에 나섰고, 데비 순이 7년간 운영해온 주얼리 브랜드까지 승부수로 꺼냈다. 약 71%에 이르는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앞세운 결과 준비한 제품들이 잇따라 품절되며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중국 팀 역시 팀워크 강화를 위해 과감한 카드를 선택했다. 구성원들의 일정을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자 ‘C-커머스의 여왕’ 샤오슈 언니가 직접 한국행을 결정한 것.

 

팀 오너 곽청은 임신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팀을 위해 나선 샤오슈 언니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에 샤오슈 언니는 “1등을 한 뒤 마음 편하게 아기를 낳겠다”며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중국 팀이 3라운드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이유도 공개됐다. 따민은 “6·18만 아니었어도 목표를 충분히 넘겼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중국의 대규모 쇼핑 행사인 ‘6·18’과 경쟁 기간이 맞물리면서 상대적으로 소규모 셀러들의 판매 실적이 타격을 받았다는 설명이었다.

 

3라운드에서 6위로 내려간 베트남 팀은 조직력 회복에 집중했다. 캡틴 바이올렛 팜은 이번 미션의 핵심을 ‘팀워크와 단결’로 판단했고, 비슷한 제품군을 취급하는 셀러들을 묶어 합동 라이브를 진행하는 전략을 세웠다. 여기에 170만 팔로워를 보유한 르엉 반 투안의 뛰어난 현장 소통 능력을 적극 활용하며 반등을 노렸다.

 

대한민국 팀 역시 쉼 없이 움직였다. 연일 라이브 방송을 소화한 팀원들은 회의를 겸한 회식 자리를 마련해 전략을 다시 점검했다. 기은세가 “이번 주 내내 라이브 스케줄을 뛰었다”며 숨 가빴던 일정을 돌아보자, 노희영은 “우리의 목표는 2위 탈환”이라며 팀의 목표를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깡스타일리스트도 차별화된 제품 전략으로 힘을 보탰다. 블랙핑크 콘서트 의상을 제작한 브랜드와 협업한 그는 직접 워싱 작업에 참여하면서 쉽게 구할 수 없는 제품이라는 희소성을 강조해 매출 상승을 노렸다.

 

모든 판매가 종료된 뒤 공개된 총매출에서는 인도네시아가 22억7101만 원으로 가장 앞섰다. 싱가포르&말레이시아가 12억8771만 원으로 뒤를 이었고, 대한민국은 12억1241만 원을 기록하며 3위에 자리했다. 이후 베트남, 중국, 미국, 태국, 일본 순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총매출만으로 최종 순위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었다. 총매출 50점에 미션 40점, 팬 투표 10점을 더하자 순위표가 완전히 뒤집혔다.

 

최종 1위는 싱가포르&말레이시아가 차지했다. ‘XTL’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오른 지엔하오 탄은 “첫 1위를 해 너무 기쁘다. 자랑스러워할 만한 일”이라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대한민국도 극적인 반등에 성공했다. 인도네시아와 함께 공동 2위에 오르며 3라운드 4위에서 두 계단 상승했다. 중국은 4위, 베트남은 5위에 자리했고 미국, 태국, 일본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대한민국은 40점이 걸린 미션 점수를 모두 쓸어 담은 것이 결정적인 반전의 열쇠가 됐다. 합동 라이브가 필요하다면 자신이 직접 모든 방송에 참여하겠다고 나섰던 기은세의 전략이 제대로 적중하면서 팀을 다시 상위권으로 끌어올렸다. 팀원들을 독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빈자리를 채운 기은세의 리더십 역시 빛을 발했다.

 

4라운드의 반전이 채 가시기도 전에 마지막 승부가 예고됐다. 최종 5라운드의 미션명은 ‘OVER TAKE: 마지막 추월’. 무엇보다 이번 라운드에서는 획득 승점이 두 배로 적용돼 지금까지의 순위를 단숨에 뒤집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열린다.

 

노희영은 “완전히 뒤집을 수 있다”며 승부욕을 드러냈고, 기은세 역시 “해 볼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샤오슈 언니는 인도네시아를 넘어설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각오를 다졌으며, 처음으로 1위를 경험한 지엔하오 탄도 “X1의 맛을 봤기 때문에 그 자리를 잃고 싶지 않다”며 정상 수성 의지를 불태웠다.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의 첫 1위, 대한민국의 공동 2위 도약으로 우승 경쟁이 다시 안갯속에 빠진 가운데 두 배의 승점이 걸린 최종전에서 어느 팀이 마지막 추월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우승 상금 7억 원을 두고 9개국 8개팀이 글로벌 셀링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그간 1위 독주를 하던 인도네시아가 처음으로 그 자리를 내주면서 향후 어떤 국가가 정상을 차지할지 궁금증이 치솟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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