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여왕2', 日에 7대 0 완봉승 기적의 피날레...시즌3 간다!

김지호 기자

benwatt@hanmail.net | 2026-10-09 10:17:48

[메가경제=김지호 기자] ‘야구여왕2’ 블랙퀸즈가 일본 강호를 상대로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시즌2의 대미를 장식했다. 

 

▲'야구여왕2'. [사진=채널A]

 

지난 8일 방송된 채널A ‘야구여왕2’(연출 신재호) 최종회에서는 추신수 감독이 이끄는 국내 50번째 여자 야구단 블랙퀸즈가 일본 비젠 선럭키즈와 시즌 마지막 국제전을 치르는 과정이 공개됐다. 박민서의 11탈삼진 완봉 역투와 한 이닝에 터진 홈런 3방, 빈틈없는 수비까지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7:0 승리를 완성했다. 시즌 최종 성적은 8승 2패. 놀라운 성장세로 목표를 초과 달성한 블랙퀸즈는 시즌3 제작 확정이라는 겹경사까지 맞았다.

 

이날 경기는 블랙퀸즈가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총동원하는 무대였다. 선수들은 일본의 수준 높은 경기력에 맞서 장타력과 조직적인 수비, 안정된 마운드 운영을 선보이며 시즌 최종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상대인 비젠 선럭키즈는 창단 첫해부터 루비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팀으로, 선수들의 평균 야구 경력만 11년에 달하는 강호였다. 경기 전 추신수 감독과 이대형 코치에게 상대 전력을 전해 들은 블랙퀸즈는 긴장하면서도 한일전만큼은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블랙퀸즈의 선발투수로는 박민서가 나섰다. 시즌2에서 처음으로 선발 마운드를 책임지게 된 박민서는 첫 타자를 상대로 빠른 직구를 던지며 기세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일본 타자들의 끈질긴 승부에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연이은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냈고, 1회에만 26개의 공을 던질 만큼 쉽지 않은 이닝을 보냈다. 위기의 순간 박민서를 지탱한 것은 동료들의 수비와 응원이었다. 점차 투구 리듬을 되찾은 박민서는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실점 없이 첫 수비를 끝냈다.

 

곧이어 시작된 1회 말, 블랙퀸즈의 방망이가 무섭게 폭발했다. 공격의 물꼬를 튼 선수는 주수진이었다. 2루수 뒤로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한 주수진은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3루까지 진출하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1사 3루 상황에서 송아가 타석에 들어섰다. 송아는 상대 투수의 공을 힘껏 받아쳐 스크린을 맞히는 시즌 6호 홈런을 터뜨렸고, 블랙퀸즈는 순식간에 2점을 앞서갔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다음 타자 박민서가 변화구를 정확하게 공략해 연속 타자 홈런을 완성한 것. 마운드에 이어 타석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 박민서의 활약으로 점수 차는 3점까지 벌어졌다.

 

이날 1회 말 공격의 백미는 김성연의 타석에서 탄생했다. 상대 수비 실책으로 최혜빈이 출루하고 김온아가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얻어내면서 2사 1, 2루 기회가 마련됐다. 이때 타석에 선 김성연은 지난 시즌의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시즌1 마지막 경기에서 자신의 실책으로 경기가 끝났던 순간은 김성연에게 오랫동안 마음의 짐으로 남아 있었다. 이번만큼은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는 각오로 타격에 집중한 김성연은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생애 첫 홈런이 가장 중요한 한일전에서 터지자 블랙퀸즈 더그아웃은 축제 분위기로 변했다. 1회에만 6점을 뽑아낸 선수들은 김성연을 향해 아낌없는 축하를 보냈다.

 

특히 김성연의 홈런을 지켜보던 추신수 감독은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눈물을 보였다. 추신수는 시즌1부터 김성연이 겪어온 어려움을 떠올리며 “스스로 이겨낸 모습이 너무 대견스럽다”고 털어놨다. 오랜 시간 자신의 한계와 싸워온 제자가 결정적인 순간 성과를 만들어내자 감독 역시 벅찬 감동에 휩싸인 것. 김성연에게도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그는 시즌1을 마친 뒤 야구를 그만두겠다고 생각할 만큼 힘들었다고 고백하며 “이제는 무거운 짐을 내려놔도 될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지난 시즌의 좌절을 극복하고 블랙퀸즈의 핵심 3루수로 성장한 김성연의 홈런은 단순한 추가 득점을 넘어 팀 전체에 특별한 의미를 남겼다.

 

대량 득점 이후에는 양 팀의 팽팽한 수비전이 펼쳐졌다. 박민서는 초반의 흔들림을 완전히 털어내고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블랙퀸즈 야수들 역시 집중력 있는 수비로 힘을 보탰다. 일본 비젠 선럭키즈 또한 탄탄한 수비력을 발휘하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1회 말 이후 이어진 6점 차의 균형은 5회 말에야 다시 깨졌다. 선두 타자 최혜빈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과감하게 몸을 날리는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신소정이 볼넷을 골라냈고, 김성연이 유격수와 3루수 사이를 통과하는 안타를 터뜨리며 이날 두 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블랙퀸즈는 박하얀의 내야 땅볼 때 상대의 홈 송구 실책을 틈타 최혜빈이 득점하면서 7:0으로 달아났다.

 

이제 남은 것은 마지막 수비였다. 6회 초를 앞두고 박민서는 이미 88개의 공을 던진 상태였다. 그럼에도 “끝까지 던져서 완봉하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다시 마운드에 오른 박민서는 일본 중심 타선을 상대로 더욱 강력한 투구를 선보였다. 시속 110km에 근접하는 빠른 공에 날카로운 변화구를 더해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마지막 이닝에서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한 박민서는 총 11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경기를 끝냈다. 첫 선발 등판에서 완봉승을 거둔 것은 물론, 타석에서는 홈런까지 터뜨리는 압도적인 활약이었다. 박민서가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자 블랙퀸즈 선수들은 서로를 끌어안으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일본의 강호를 상대로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은 7:0 완승. 블랙퀸즈는 경기장을 찾은 팬덤 ‘까망이’에게 허리를 깊이 숙여 인사하며 시즌 마지막 경기를 뜻깊게 마무리했다.

 

경기 후 열린 시즌2 마지막 미팅에서는 박민서가 MVP로 선정됐다. 11탈삼진 완봉승에 홈런까지 더한 활약에 선수단 모두가 이견 없이 박수를 보냈다.

 

이어 추신수 감독은 블랙퀸즈가 만들어낸 성과를 되짚었다. 그는 선수들이 6개월 동안 하루 4시간씩, 100회가 넘는 훈련을 소화한 끝에 8승 2패라는 결과를 얻었다며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격려했다.

 

선수들의 소감이 이어지자 미팅 현장은 눈물바다로 변했다. 이수연은 시즌1 당시 기본기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시즌2를 앞두고 추신수 감독이 자신을 키워보고 싶다고 말해준 것이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그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훈련했다고 밝히며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신소정 역시 선수들이 몸과 마음의 어려움을 견뎌내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봤다며 동료들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함께한 시간과 노력을 떠올린 선수들은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감동적인 분위기 속에서 추신수 감독은 모두가 기다렸던 소식을 전했다.

 

시즌2를 시작하며 설정했던 목표 승률 6할을 훌쩍 뛰어넘어 8할을 달성한 만큼, 블랙퀸즈가 해체하지 않고 다음 시즌에도 도전을 이어간다는 것. 추신수는 시즌3 제작 확정을 알리며 선수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이어 “다가올 시즌3에서는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다. 더욱 큰 무대로 가자!”며 한층 높아진 자신감을 드러냈다.

 

선수들 역시 함께 야구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행복하다며 동료들을 향한 애정을 표현했다.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하나의 팀으로 성장한 블랙퀸즈는 더욱 높은 목표를 향한 새로운 도전을 약속했다.

 

블랙퀸즈가 시즌2에서 보여준 변화는 경기 기록에서도 확인됐다.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한 블랙퀸즈는 개막전부터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후 총 3차례 콜드승을 기록했고, 시즌 후반에는 3경기 연속 무실책 수비를 펼치며 조직력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2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까지 달성했다. 마지막 일본전에서는 강력한 타선과 안정된 수비, 박민서의 완봉 역투를 앞세워 시즌 전체의 성장 과정을 결과로 증명했다.

 

최종 성적 8승 2패, 승률 8할. 시즌 초 설정했던 목표를 넘어선 블랙퀸즈는 여자 야구단으로서 한층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팀으로 거듭났다.

 

제작진은 블랙퀸즈를 응원해 준 시청자들과 팬덤 ‘까망이’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재정비를 거쳐 더욱 향상된 전력과 단단한 조직력으로 돌아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한층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갈 시즌3에도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시즌2 방송 당시 시즌1과는 놀라울 정도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블랙퀸즈가 시근3를 확정한 만큼, 또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할지 기대가 된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