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중국발 아이폰 리스크에 '직격탄'
아이폰16시리즈의 AI탑재 여부에 하반기 성적표 갈릴듯
이동훈
ldh@megaeconomy.co.kr | 2024-03-14 07:45:44
[메가경제=이동훈 기자] LG이노텍이 애플의 아이폰 판매 부진에 따른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KB증권은 LG이노텍 목표주가를 25만원으로 하향한다고 14일 밝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전체 매출 80%를 차지하는 아이폰이 올 들어 중국 판매부진이 이어지고, IT비수기마저 겹치면서 LG이노텍의 2분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아이폰의 중국 판매량은 올해 1월부터 6주간 전년 동기 대비 –24%가 줄었다. 게다가 하반기 전략 고객의 신제품 출시 전까지 경쟁사들의 AI폰 판매 증가가 전략 고객의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진데다 , 최근 4개월 만에 최저가를 기록한 북미 전략 고객의 주가 흐름도 LG이노텍 주가에 부정적 센티멘트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LG이노텍은 아이폰15 시리즈 등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그만큼 애플의 신제품 영향에 따라 실적도 좌우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지난해 4분기 애플의 중국 매출은 1년 전보다 13% 줄었다.
궈밍치 같은 IT전문가들은 아이폰의 판매량이 적어도 내년까지는 큰 전환점을 맞기 힘들 것으로 내다본다. 이는 LG이노텍에게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예측이다.
단 2024년 하반기 출시된 아이폰16시리즈의 AI탑재 여부에 따라 실적 개선 요인은 상존할 전망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에 AI 스마트폰 주도권을 내준 애플이 얼마나 선전할 지는 미지수이다.
김동원 연구원에 따르면 LG이노텍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직전대비 –40%, -68%로 급감한 4.5조원, 1534억원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2023년 1월 초 대비 34% 하락한 LG이노텍 주가는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지만, 비수기 진입을 고려하면 당분간 북미 전략 고객의 신제품 스펙, 실적 및 주가 흐름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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