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다대포해변공원서 ‘2026 부산바다도서관’ 개장…낙조 품은 야외 책마당

19일부터 10월 11일까지 주말 운영…2900권 도서·북크닉·반려동물 책멍존 구성
정지아 작가 북토크·천체 관측 사이언스 라운지 등 3개 분야 18개 프로그램 진행
김귀옥 국장 "해변과 독서 결합한 문화 브랜드…일상 속 인문 생태계 확장"

박성태 기자

pst2622@naver.com | 2026-09-18 07:39:05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가을 저녁 다대포 해변의 붉은 낙조를 배경으로 바닷바람을 맞으며 야외 독서와 인문학 강연, 문화예술 체험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열린 도서관이 문을 연다.


부산시(시장 전재수)는 오는 19일부터 10월 11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다대포해변공원 일원에서 ‘2026 부산바다도서관 하반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부산의 대표적 자연 자산인 해안 경관과 독서 문화를 결합해 시민들에게 일상 속 인문학 힐링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올해 하반기 행사는 ‘출항, 독서의 확산과 일상 연결’을 주제로 진행된다. 단순 열람 공간의 한계를 넘어 책을 매개로 사람과 예술, 과학, 지역 공동체를 잇는 ▲독서존을 비롯해 ▲오감독서, ▲북 커넥션 등 3개 분야 18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독서존에는 계절과 테마에 맞춘 도서 2900여 권이 비치된다. 모래사장과 잔디밭에서 자유롭게 책을 읽는 ‘리딩존’을 비롯해 돗자리와 미니 테이블을 대여해 야외 소풍을 즐기는 ‘북크닉 키트존’, 반려동물과 동반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책멍존’ 등이 운영된다.

체험형 문화 행사인 오감독서 분야도 다채롭다. 베스트셀러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집필한 정지아 작가의 북토크(부제: 가족이라는 이름의 항로)가 열리며,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독서에 몰입하는 ‘스위치 OFF, 리딩파티 ON’이 진행된다. 

 

감천마을 전직 신문배달원의 삶을 나누는 오광복 ‘사람책’과의 대화, 지역 예술가들의 ‘아트북 전시’도 마련된다. 특히 밤바다의 정취 속에 과학 도서 열람과 천체 망원경 관측을 병행하는 ‘사이언스 라운지’는 가족 단위 방문객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지역 커뮤니티와의 연결고리를 다지는 북 커넥션 분야에서는 지역 거점 서가와 도서관 연계망을 소개하는 ‘B-북스팟’ 부스가 설치된다. 

 

행사장 인근 베이커리 카페 ‘해월당(다대포점)’에 별도의 브랜딩 서가를 조성해 생활밀착형 서브 도서관으로 기능하도록 했으며, 피스카인드홈, 베이트리 북클럽, 부산과학기술협의회 등 지역 문화·학술 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콘텐츠의 깊이를 더했다.

행사는 부산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현장에서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일부 사전 예약이 필요한 프로그램 안내와 세부 일정은 부산바다도서관 공식 누리집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도시의 공공도서관 정책이 폐쇄적인 콘크리트 열람실 구조에서 벗어나 공원과 수변 공간 등 시민 일상 속 공공 공간으로 확장하는 현상은 도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새로운 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해변이라는 지리적 특수성에 인문학 강연과 천체 관측, 민간 서가 연계를 융합한 복합 플랫폼 모델은 단순 일회성 축제를 넘어 서부산권의 문화 인프라 격차를 완화하고 독서 생태계의 외연을 넓히는 실질적인 문화 자본으로 작동한다.

김귀옥 부산시 청년산학국장은 “부산바다도서관은 천혜의 바다 경관과 책, 사람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부산만의 독창적인 독서 문화 브랜드”라며 “가을빛으로 물든 다대포 바닷가에서 책과 문화가 건네는 여유를 만끽하고, 책 읽는 즐거움이 각자의 일상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부산바다도서관 홍보 포스터 [부산시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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