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영양군 전통시장 바가지 논란...상인 "코로나라 힘들어서" 사과
김지호 기자
benwatt@hanmail.net | 2023-06-07 10:38:49
[메가경제=김지호 기자] KBS 2TV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서 출연자들에게 옛날 과자 한 봉지(1.5kg)를 7만원에 판매해 '바가지 논란'에 휩싸인 전통시장 상인 A씨가 결국 사과문을 올렸다.
영양산나물 축제에서 과자를 팔던 상인이라고 스스로를 밝힌 A씨는 6일 경북 영양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코로나로 인해 먹고 살기 힘들어 과자 단가를 높게 책정했는데, 제 생각이 짧았다"면서 사과문을 올렸다.
앞서 4일 방송된 KBS 2TV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에서는 영양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는데, 이는 곧장 시청자들 사이에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전통과자 한 봉지가 7만 원이어서 '1박2일' 멤버들에게 총 3봉지에 21만원이라며 상인이 돈을 요구한 게 시청자들의 심기를 건드린 것. 특히 100g에 4500원인 옛날과자 단가가 공개되자, "무슨 고기 파는 줄 알았다", "1봉지에 6만 8천원도 어이 없는데 7만원이라고 가격을 또 올리네" 등 바가지 요금을 디테일하게 지적하는 시청자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이 같은 논란에 영양군 측은 5일 "해당 상인이 외부상인"이라며 책임을 회피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자 네티즌들은 군청의 안이한 태도를 지적하며 더더욱 항의, 분노했다.
결국 6일 영양군은 "국민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2차 사과문을 게재하면서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상거래 질서 확립 대책을 마련하여 국민과의 신뢰가 지켜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우리 군은 이번 일을 계기로 이동상인 뿐만 아니라, 전통시장과 식당 등 업소 전반에 대하여 재점검하여 국민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영양군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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