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애씨 아버지' 송민형, 담낭암 투병 끝에 별세 향년 70세
김지호 기자
benwatt@hanmail.net | 2024-04-04 10:14:57
[메가경제=김지호 기자]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속 영애씨의 아버지 역할로 유명했던 배우 송민형(본명 송귀현)이 3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70세.
고인의 빈소는 서울적십자병원 장례식장 20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5일 오전 6시이며,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유족 측은 "고인이 최근 담낭암으로 수술받고 투병하시다가 끝내 별세하셨다"고 밝혔다.
지난 해 고인은 MBN '동치미'에 출연해 간암만 네 번을 앓았다며 힘들었던 투병 사실을 고백한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 그는 "2006년 드라마 '주몽'을 촬영하던 때 5㎝가 넘는 간암이 발견돼서 빨리 수술하자고 했는데 (드라마 촬영 때문에) 견뎠다"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제가 죽을 고비를 몇 번 넘기고 나니까 이제 내가 하고 싶은 거 좋아하는 거 다 하고 살다가 죽으려고 한다"면서 "그 중에서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오토바이 타는 게 제일 행복한 시간"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한편 고인은 1966년 KBS '어린이 극장-혹부리 영감'을 통해 배우의 길에 입문했다. 동국대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인기 시트콤 'LA 아리랑', 드라마 '주몽', '태왕사신기', '스카이캐슬', '철인왕후' 등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2007~2019년까지는 tvN의 인기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주인공 영애(김현숙)의 아버지 역할을 맡으면서 인간미 넘치는 우리 시대의 아버지 상으로 인기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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