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머리' 많아진 유아인, '마약 혐의' 관련 구속영장 기각...시민이 던진 커피 맞기도
김지호 기자
benwatt@hanmail.net | 2023-05-25 10:22:30
[메가경제=김지호 기자] 배우 유아인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부장판사는 24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유아인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유아인과 절친인 작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법원은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관련 증거들이 이미 상당수 확보돼 있고 (유아인이) 기본적인 사실관계 상당 부분을 인정하고 있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후 서울마포경찰서 유치장에 있던 유아인은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얼마 뒤 석방됐다. 특히 포승줄에 묶여 유치장에 갔던 그는 이후 단정한 모습으로 다시 취재진 앞에 서, "법원에서 내려주신 판단을 존중하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코카인 혐의를 인정하나'라는 물음에는 "제가 언론을 통해서 해당 사실을 말하기는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남은 절차 성실히 임하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소명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증거를 인멸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고 하자, 유아인은 "그런 사실 전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아울러, 앞서 경찰 조사에서 대마 흡입을 제외한 나머지 혐의에 대해 부인해던 그는 영장심사 이후 "(마약) 혐의를 상당 부분 인정하고 있다", "(마약 투약을) 후회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혀, 변론 전략을 바꾼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취재진에게 깊은 반성의 뜻을 내비친 그가 자리를 뜨는 과정에서는 한 남성이 커피를 던져, 유아인의 옷이 젖기도 했다. 또한 부쩍 많아진 흰머리가 카메라에 적나라하게 찍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경찰은 기각 사유를 검토해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할지 검토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유아인의 마약류 투약을 돕거나 직접 투약한 혐의를 받는 절친 작가 A씨 등 유씨의 주변 인물 4명도 계속 수사해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한편, 유아인은 지난 2021년부터 프로포폴을 비롯해 코카인, 대마, 케타민, 졸피뎀 등의 마약을 100회 가량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그의 모발에서도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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