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자원순환 정책, 중앙아시아 수출길…카자흐스탄 잠빌주 방문단 벤치마킹

아이좐 부주지사 등 대표단 방문…자원회수센터 선별 시설 및 운영 노하우 견학
두 차례 현대화로 정부 평가 연속 우수시설 선정…폐기물 감량률 14.1% 달성
유보화 구청장 "선진 분리배출·시설 운영 경험 공유…글로벌 도시 교류 확대"

박성태 기자

pst2622@naver.com | 2026-09-18 07:21:12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서울 성동구의 선진 폐기물 처리 및 자원순환 행정 모델이 중앙아시아 국가의 정책 벤치마킹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성동구는 카자흐스탄 잠빌주(Zhambyl Region) 고위 방문단이 성동구의 재활용 선별 운영 체계와 자원순환 정책을 견학하기 위해 지난 15일 성동구 자원회수센터를 공식 방문했다고 18일 밝혔다.

 

▲ 카자흐스탄 잠빌주 방문단이 성동구 자원회수센터를 방문해 재활용 선별 체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성동구청 제공]



이날 현장에는 예스마감베토바 아이좐 세릭바예브나(Yesmagambetova Aizhan Serikbayevna) 잠빌주 부주지사를 비롯한 주요 정책 실무진이 참석해 자원회수센터의 운영 현황과 폐기물 감량 정책을 직접 살폈으며, 유보화 성동구청장이 방문단을 영접하며 환영 인사를 나눴다.

잠빌주 대표단은 가정과 사업장에서 배출된 재활용품의 반입 단계부터 품목별 자동·반자동 선별, 압축 및 최종 처리에 이르는 전 공정을 둘러봤다. 

 

특히 잠빌주 현지에 신규 조성 중인 대규모 재활용 처리 시설의 시공 및 운영 방안을 구체화하고, 성동구가 축적해 온 주민 분리배출 유도 시스템과 생활폐기물 감량 정책을 정책 로드맵에 반영하기 위해 심도 있는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2005년 준공된 성동구 자원회수센터는 플라스틱 및 복합 포장재 등 급증하는 재활용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2018년과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대대적인 시설 현대화 공정을 마쳤다. 노후 기계 설비를 전면 교체하고 공정 동선을 최적화해 작업 환경의 안정성과 선별 효율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 지난 15일 카자흐스탄 잠빌주 방문단이 자원순환 정책 벤치마킹을 위해 성동구 자원회수센터를 방문했다. 방문단 환담회에서 잠빌주 부지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유보화 성동구청장 모습 [사진=성동구청 제공]

 


대외적인 행정 평가 성과도 입증됐다. 센터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 연속 정부 주관 '최우수 재활용 선별시설'에 선정된 바 있으며, 2025년에도 '우수 재활용 선별시설'로 지정되는 등 전국 최고 수준의 공공 선별 인프라 역량을 유지하고 있다.

하드웨어 혁신뿐 아니라 생활폐기물 발생 자체를 억제하는 정책적 성과도 두드러진다. 성동구는 2027년까지 2020년 배출량 대비 생활폐기물 20% 감축을 목표로 단계별 로드맵을 추진 중이다. 2025년 기준 관내 생활폐기물 발생량을 2020년 6만 5615톤에서 5만 6337톤으로 줄여, 당초 목표치(14%)를 웃도는 14.14%의 순감축률을 달성했다.

구는 재활용 처리 공정의 효율은 시설의 물리적 성능뿐 아니라 가정 내 분리수거 수준과 깨끗한 반입 상태에 직결된다는 점을 설명하며, 주민 자율 참여 캠페인과 수거 프로세스 고도화를 병행해 온 배경을 공유했다.

잠빌주 방문단은 성동구가 단계적 시설 고도화를 통해 시스템 안정성을 조기에 확보하고, 지자체 차원의 체계적인 감량 플랜을 통해 실질적인 지표 개선을 이끌어낸 점에 주목했다. 잠빌주 측은 자국 내 선별 인프라 구축 과정은 물론, 시민 분리배출 문화 정착을 위한 제도 설계 시 성동구의 행정 모델을 주요 벤치마킹 레퍼런스로 채택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 성동구 자원회수센터 시설 투어 기념 촬영 모습 [사진=성동구청 제공]

 


급격한 도시화와 산업화로 폐기물 처리난을 겪는 개발도상국 지자체들에 단순 소각이나 매립을 벗어나 체계적인 분리 선별과 재활용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은 국가적 핵심 과제로 꼽힌다.

서울 도심 한가운데서 시설 집약화를 이뤄내고 고도화된 선별 체계와 생활 속 감량 행정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성동구의 도시 자원순환 모델은 중앙아시아 등 신흥 도시의 환경 인프라 표준을 정립하는 실질적인 정책 솔루션으로 작동한다.

유보화 성동구청장은 “잠빌주에서 건립 중인 재활용 시설의 시공과 안정적 운영은 물론, 주민들의 올바른 분리배출 정착과 중장기 폐기물 감량 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성동구의 축적된 노하우가 실질적인 길잡이가 되길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 인프라를 더욱 단단히 다져 국내외 도시들과 정책적 연대와 교류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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