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전략위, 부산 도심형 ‘하임어린이집’ 방문…소상공인 상생 보육 점검

김진오 부위원장, 29일 부산 중구 방문…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 현장 청취
이재모피자·이승학돈까스 등 4곳 협력…연면적 431.44㎡·정원 37명 규모 운영
산단 벗어나 도심 상권 한복판 구축…중기·자영업자 돌봄 공백 해소 대안 평가

박성태 기자

pst2622@naver.com | 2026-10-29 07:14:43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대통령직속 인구전략위원회가 부산 도심 상권 한복판에 자리 잡은 중소기업·소상공인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을 찾아 저출생 대응을 위한 보육 현장 점검에 나섰다. 부산시는 29일 김진오 대통령직속 인구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이 부산 중구 광복로에 위치한 ‘하임어린이집’을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보육 현장의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 하임어린이집 내부 전경. 현관입구 [사진=부산시 제공]

 

이번 방문은 저출생 극복과 지역 맞춤형 돌봄 체계 강화를 위해 마련된 ‘2026 아이가 행복입니다. 부산’ 행사와 연계해 진행됐다. 현장에는 부산시와 인구전략위원회, 중구청, 근로복지공단을 비롯해 컨소시엄 참여 기업 및 어린이집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영유아 보육실과 유희실 등 주요 시설을 둘러보고, 안정적인 보육 환경 조성을 위한 제도적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하임어린이집은 지역 대표 외식업체인 ㈜에프지케이(이재모피자)를 대표 사업장으로 이승학돈까스, 자갈치새마을금고, 필그림스 등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4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설립한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이다. 

 

지난 2025년 근로복지공단의 ‘중소기업 공동직장어린이집 설치비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 10억 원(근로복지공단 9억 원, 부산시 1억 원)을 지원받아 조성됐다. 연면적 431.44㎡ 규모에 보육 정원 37명으로 설계됐으며, 지난 2월 25일 개원식을 열고 정식 운영 중이다. 

 

부산시는 이번 현장 방문을 계기로 참여 기업 및 유관 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도심 상권의 특성과 근로 형태를 반영한 공동직장어린이집 활성화 방안을 지속해서 구체화해 나갈 방침이다.

 

▲ 하임어린이집 내부 전경. 보육실 입구 [사진=부산시 제공]

 

통상 직장어린이집은 상시 근로자 500명 이상 대기업 사옥이나 대규모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설치되어 왔다. 이로 인해 단독 보육시설을 마련할 여력이 없는 도심 상가의 영세 소상공인과 자영업 종사자들은 장시간 근로에도 불구하고 자녀 돌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하임어린이집은 부산의 대표적 구도심 번화가인 광복로 상권 건물(이재모피자 광복2호점 5층)에 둥지를 틀어 지리적 접근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외식업과 유통업 특성상 주말과 공휴일 근무가 불가피한 인근 상인과 종사자들의 실질적인 보육 수요를 흡수하는 운영 체계를 갖췄다. 소규모 사업장들이 연대해 공간과 운영비를 분담하고 정부와 지자체가 재정을 뒷받침하면서 도심형 보육의 새로운 상생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와 인구전략위원회가 추진하는 저출생 대책의 핵심 과제 중 하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보육 인프라 양극화 해소다. 현행 영유아보육법상 직장어린이집 설치 의무가 없는 중소기업과 영세 사업장의 경우 초기 투자비 외에도 매월 발생하는 보육 교직원 인건비와 유지관리비 부담 탓에 사업 참여를 주저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복지 전문가들은 초기 시설 설치비 지원에 머무르지 않고, 지자체 차원의 운영비 차등 보조와 주말 연장 보육 운영비 지원 등 지속 가능한 재정 안전판이 마련되어야 상생형 모델이 전국 구도심 상권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제언한다. 인구전략위원회 역시 이날 청취한 보육 현장의 건의 사항을 바탕으로 도심형 공동직장어린이집 설치 규제 완화 및 재정 지원 확대를 검토할 방침이다.

 

김소영 부산시 여성가족국장은 “도심 상권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함께 조성한 공동직장어린이집은 지역사회가 보육 책임을 나누는 의미 있는 상생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기업 및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다양한 현장 보육 수요에 대응하고,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보육 환경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 하임어린이집 내부 전경. 오븐하우스 [사진=부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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