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 입지 강화… ‘엘리가드’ 매출 114억 돌파

주영래 기자

leon77j@naver.com | 2025-09-25 06:58:28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한올바이오파마(공동대표 박수진·정승원)가 전립선암 치료제 ‘엘리가드’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국내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회사 측은 엘리가드가 올해 8월까지 누적 매출 114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6% 증가한 수치로, 출시 이후 가장 높은 실적이다. 

▲ 한올바이오파마, ‘엘리가드’ 매출 114억 돌파
이번 성과는 제품 경쟁력과 전문화된 영업·마케팅 전략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엘리가드는 미국 FDA 승인을 기반으로 안정성이 입증된 류프로렐린(Leuprorelin) 성분의 장기 지속형 주사제다. 다양한 용량 옵션과 장기간 효과 유지가 가능한 ‘아트리겔 약물전달시스템(Atrigel Delivery System)’을 적용해 환자 치료 편의성을 높였다.

엘리가드는 2002년 FDA 승인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 호주 등 89개국에서 처방되고 있으며, 전립선암과 성조숙증 치료제로 품질과 유효성을 인정받았다. 한올바이오파마는 2010년 글로벌 제약사 톨마(TOLMAR)와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해 국내에 1개월(7.5mg), 3개월(22.5mg), 6개월(45mg) 제형을 공급 중이다. 지난해에는 6개월 제형이 성조숙증 치료제로도 추가 승인됐다.

박수진 대표는 “전립선암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엘리가드는 글로벌 기준을 충족하는 치료 효과와 안전성으로 의료진과 환자에게 신뢰받는 옵션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신제품 개발과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국내 전립선암 치료 시장 내 선도적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전립선암 환자 수는 2만754명으로, 남성 암 중 폐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발생 빈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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