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맞이 중랑천 ‘정원투어·사운드캠프’… 오감으로 즐기는 생태 예술 체험
숲해설사와 함께 걷는 ‘정원투어’ 15·22일 진행…식물·생태 스토리텔링 결합
자연의 소리 채집해 예술로 빚는 ‘사운드캠프’ 20~21일 개최…‘소리 액자’ 제작
유보화 구청장 “중랑천 정원, 단순 산책로 넘어 일상 속 문화예술 쉼터로 확장”
박성태 기자
pst2622@naver.com | 2026-10-15 06:14:46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선선한 가을 정취가 깊어지는 가운데, 도심 하천 중랑천의 생태 정원을 산책하며 자연의 소리를 예술로 기록하는 체험형 정원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서울 성동구는 깊어 가는 가을을 맞아 중랑천에 조성된 테마 정원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중랑천 정원투어'와 '중랑천 사운드캠프'를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문 해설사와 함께 정원을 걸으며 식생과 생태계의 서사를 듣는 투어와, 물소리·바람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직접 마이크로 채집해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소리 예술 교육으로 기획됐다. 단순한 통과형 하천 산책로를 넘어 주민들이 정원의 생태적 가치를 일상에서 오감으로 체감하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우선 '중랑천 정원투어'는 지난 8일 첫 일정을 시작으로 15일과 22일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회차당 15명 규모로 운영된다. 탐방 코스는 중랑천 응봉나들목 앞 시계탑에서 집결해 ▲성동의 절기, ▲어린이꿈정원, ▲중랑천변 데크산책로, ▲피크닉정원, ▲플라워루트 등 수변을 따라 유기적으로 연결된 5개 주요 거점 정원을 차례로 순회한다.
투어에는 숲해설사 등 산림·조경 전문가가 전담 동행해 각 정원에 식재된 다양한 초화류와 관목의 특성, 가을철 단풍과 결실의 변화 과정, 중랑천에 서식하는 조류와 곤충 등 수변 생태계 이야기를 현장감 있게 들려준다.
자연과의 교감을 예술로 확장한 '중랑천 사운드캠프'는 20일과 21일 이틀간 연속 과정으로 펼쳐진다. 10명의 소수 정예 참가자가 수변의 음향 풍경(Soundscape)을 능동적으로 관찰하고 이를 시각·청각 복합 조형물로 형상화하는 소리 예술교육이다.
캠프 첫날인 20일에는 참가자들이 휴대용 고음질 녹음기를 지참하고 응봉나들목 수변을 걸으며 나뭇잎이 부딪히는 소리, 여울물 소리, 철새 울음소리 등 자연의 미세한 소리를 직접 채집한다. 이튿날인 21일에는 성동가드닝센터 실내 공간으로 이동해 채집한 음원을 시각적 조형 요소와 결합하는 '소리 액자 만들기' 워크숍을 진행한다. 2회차 전 과정을 완주해야 하나의 완성된 작품이 나오는 구조다.
프로그램 참가 신청은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시스템 또는 성동구청 공식 누리집의 신속예약 코너를 통해 선착순 사전 접수로 진행된다.
단순한 체육·치수 기능에 머물던 도시 하천 둔치를 거점형 테마 정원으로 재생하고, 여기에 문화예술 및 생태 교육을 융합하는 시도는 도심 내 공공 녹지의 질적 가치를 끌어올리는 정원도시 정책 모델로 주목받는다.
유보화 성동구청장은 “중랑천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각기 다른 빛깔과 생명력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정원 자산을 품고 있다”며 “많은 주민이 단풍 든 수변을 천천히 걸으며 식물의 이야기를 듣고 자연의 작은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며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특별한 가을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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