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중동 ‘난타전’ 속 3대 지수 모두 하락…나스닥 0.84% ↓

블룸버그 "이란, 호르무즈 통행세로 척당 최대 200만 달러 요구" 보도
WSJ "미 82공수사단 3000명 투입 임박"…전면전 공포에 투심 급냉
외신 "미 증시, 당분간 하락 압력 불가피…나스닥 2만 선 지지력 시험대"

박성태 기자

pst2622@naver.com | 2026-03-25 06:13:43

▲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뉴욕증시가 중동발 군사적 긴장 고조와 실질적인 물류 통제 위협이라는 악재를 만나 3대 지수 모두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낙관적인 발언이 있었지만 시장은 실제 군사 작전 소식과 통행세 부과 뉴스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SNS를 통해 "이란과 매우 좋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으며 종전 조건을 논의 중"이라고 밝히자, 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 로이터(Reuters) 통신에 따르면, 이 시점까지만 해도 시장은 외교적 해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며 안도 랠리를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정오(현지시간)를 지나며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금융 정보 매체 블룸버그(Bloomberg)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에 안전 통행을 대가로 척당 최대 200만 달러의 통행세를 요구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하면서 공급망 쇼크 우려가 확산됐다.
 

이어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 국방부가 이란의 해협 봉쇄에 대응해 육군 제82공수사단 산하 3000여 명의 병력을 중동에 긴급 투입하는 명령을 검토 중이라고 타전하자 지수는 순식간에 하락 전환했다.
 

결국 장 마감 시점까지 매도세가 이어졌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4.41포인트(0.18%) 내린 46,124.06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는 24.63포인트(0.37%) 밀린 6,556.37, 나스닥종합지수는 184.87포인트(0.84%) 떨어진 21,761.89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이 미군 공수부대 투입 등 전면전 확산 공포로 인한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다.
 

한편 외신들은 향후 미국 증시의 행보에 대해 극도로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글로벌 통신사 로이터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 한 나스닥 지수가 심리적 저지선인 2만 선의 지지력을 시험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룸버그 또한 "에너지 가격 폭등이 기업 비용 부담으로 전이되며 S&P 500의 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