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오미크론] 국제선 하늘길 확대...5월부터 증편 연말까지 운항 50% 회복

국제선 총 3단계 걸쳐 정상화...1단계 매월 주100회, 2단계 주 300회 증편
인천공항 도착항공 편수도 확대...3단계 ‘엔데믹 이후’ 정기편 인가 정상화

류수근 기자

press@megaeconomy.co.kr | 2022-04-07 06:08:21

오미크론 대유행이 정점을 지나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포스트 오미크론’을 위한 일상체계 전환이 세계 여행길로 향하는 하늘길도 점차 넓어진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1일과 이달 6일 각각 열린 코로나19 해외유입 상황평가회의와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중대본)에서 연말까지 국제선 운항 규모를 50%까지 회복하는 ‘국제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추진하기로 방역당국 등 관계기관과 의견을 모았다고 6일 밝혔다.
 

▲ 정부는 코로나19 증가세가 3주째 감소 추세를 보이자 국제선 운항 횟수를 크게 늘리고 지방 공항의 국제선 운항을 점차 정상화하기로 했다. 사진은 6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의 항공기들. [영종도=연합뉴스]
관계기관은 그간 방역정책으로 축소됐던 국제항공 네트워크를 총 3단계에 걸쳐 정상화할 예정으로, 국내외 방역 상황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국제선 회복 과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국토부는 전했다.

우선 1단계(5~6월)로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운항규모가 8.9%로 줄어든 국제선 정기편을 올해 5월부터 매월 주100회씩 대폭 증편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주 4714회의 국제선 정기편이 운항됐으나 4월 현재 주 420회로 운항규모가 91.1%나 대폭 축소된 상태다. 이번 조치가 시행돼 다음달부터 주 100회씩 증편하게 되면 5월에는 주 520회, 6월에는 주 620회로 늘어날 전망이다.

그간 코로나19 유입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국제 항공편의 노선과 운항규모는 매월 방역당국과 협의를 거쳐 결정됐으나, 다음달부터는 코로나19 이전과 유사하게 국토부의 항공 정책 방향에 맞춰 정기편 증편이 이뤄질 예정이다.

국토부는 현지 방역상황, 입국 시 격리면제 여부 및 상대국 항공 정책의 개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빠른 여객 수요 회복이 예상되는 노선들을 중심으로 우선 항공 네트워크를 복원할 계획이다.

▲ 국제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 요약. [국토교통부 제공]
이와 함께 1단계에서는 인천공항의 시간당 도착 항공편 수 제한을 2년 만에 10대에서 20대로 완화하고, 부정기편 운항허가 기간도 당초 1주일 단위에서 2주일 단위로 개선한다.

지방공항도 세관·출입국·검역 인력 재배치 등 준비기간을 거쳐 국내 예방접종완료자를 대상으로 5월 무안·청주·제주공항, 6월 김포·양양공항 순으로 국제선 운영이 추진된다.

국내 예방접종완료자란 국내 입국일 기준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승인 백신 2차접종 후(얀센 1회) 14일이 지나고 180일 이내인 사람과 3차 접종자다.

2단계(7월~엔데믹)에서는 국제기구 여객수요 회복 전망, 올해 인천공항 여객수요 및 항공사 운항 수요조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올해 국제선 복원 목표를 50%로 설정하고, 7월부터 국제선 정기편을 매월 주300회씩 증편할 예정이다.

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전체 여객수가 세계적으로는 올해 코로나19 이전의 83%까지, 아시아 지역은 40%까지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5~6월 매월 100회씩 증편에 이어 7월부터 매월 300회씩 늘리게 되면 올해 11월에는 주 2420회로 2019년말 대비 51%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2단계부터는 인천공항의 시간당 도착 항공편 수를 30대로 확대하고 지방공항 운영시간도 정상화하는 한편, 방역 위험도가 높은 국가의 항공편 탑승률 제한을 폐지할 계획이다.

코로나19가 풍토병이 되는 3단계 ‘엔데믹 이후’에는 모든 항공 정책이 정상화된다.

매월 단위로 인가되던 국제선 정기편 스케줄도 코로나19 이전과 같이 국제표준에 맞춰 하계·동계 시즌 매년 2차례 인가되며, 인천공항 시간당 도착 편수 제한도 평시와 같이 40대로 정상화될 전망이다.

국토부 김용석 항공정책실장은 “방역정책을 포함한 모든 코로나 관련 정책의 최종 목표는 ‘우리 국민들이 일상을 온전히 회복하는 것’ 인 만큼, 항공분야도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말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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