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차기 구금고에 KB국민은행 재선정…2030년까지 4년간 구정 살림 관리

일반공개경쟁 거쳐 심의·평가 완료…일반·특별회계 및 기금 전담 수탁
세입금 수납부터 유가증권 출납·여유자금 운용까지…1조 원대 재정 안정 관리
시중은행 지자체 금고 유치전 치열…락인 효과·저원가성 결제 자금 확보 포석

박성태 기자

pst2622@naver.com | 2026-10-22 04:55:33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서울 동대문구의 연간 1조 원 안팎에 달하는 구정 예산과 공공기금을 위탁 관리할 차기 금고 운영 기관으로 KB국민은행이 재선정됐다.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최동민)는 지난 21일 구청장실에서 KB국민은행(강북영업추진그룹 부행장 최위집)과 ‘차기 구금고 업무 취급 약정’을 체결했다.

 

▲ 최동민 동대문구청장(왼쪽)과 최위집 KB국민은행 강북영업추진그룹 부행장이 21일 구청장실에서 차기 구 금고업무 취급 약정을 체결했다.[사진=동대문구청 제공]


동대문구는 현 금고의 약정 기간 만료를 앞두고 차기 금고 지정을 위해 일반공개경쟁 입찰 공고를 진행했다. 이후 접수된 금융기관 제안서를 바탕으로 관련 분야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한 ‘금고지정심의위원회’의 적격성 심의와 정량·정성 평가를 거쳐 KB국민은행을 최종 운영기관으로 낙점했다.

이번 약정 체결에 따라 KB국민은행은 오는 2027년 1월 1일부터 2030년 12월 31일까지 4년간 동대문구의 곳간 관리를 전담한다. 세부적으로는 일반회계와 특별회계, 각종 공공기금의 운용과 관리를 비롯해 구세 등 세입금 수납, 예산 집행에 따른 세출금 지급, 현금 및 국공채 등 유가증권의 출납과 보관, 유휴 자금 예치 관리 등 구금고 종합 수탁 업무를 수행한다.

지방자치단체 금고 유치는 시중은행들이 사활을 거는 핵심 기관영업(CIB) 분야다. 기준금리 인하 기조와 예대마진 축소 국면에서 지자체 재정 자금은 막대한 규모의 저원가성 수신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핵심 조달원 역할을 한다. 

 

아울러 지자체 공무원 및 산하기관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급여 이체, 신용대출, 신용카드 발급 등 리테일 연계 영업과 구민 대상 금융 접점 확대라는 복합적인 락인(Lock-in) 효과를 창출한다.

행정적 관점에서도 공공금고 운영은 고도의 전산 보안성과 무중단 회계 처리 역량이 필수적이다. 복지급여 지급, 국·시비 보조금 정산, 대규모 인프라 공사 대금 집행 등 실시간 대량 자금 이체가 요구되는 만큼, 지자체들은 전산 인프라의 안정성과 재정 리스크 통제 능력을 검증받은 대형 시중은행과의 연속성 유지를 중요하게 고려하는 추세다.

최동민 동대문구청장은 “지난 4년간 금고 업무를 안정적으로 수행해 온 KB국민은행과 다시 협력하게 된 만큼, 구 자금을 더욱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운용해 구민에게 신뢰받는 재정 기반을 다지겠다”며 “구민들의 금융 편의 향상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상생 금융에도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대문구와 KB국민은행은 2026년 말까지 금고 업무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2027년 신규 약정 개시에 맞춘 전산 시스템 점검과 보안 고도화 작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 최동민 동대문구청장(왼쪽에서 세 번째)과 최위집 KB국민은행 강북영업추진그룹 부행장(왼쪽에서 네 번째)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21일 구청장실에서 차기 구 금고업무 취급 약정을 체결했다. [사진=동대문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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