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오너 2세 정효산, 승진은 '광속'…성과 공개는 '안갯속'

대리 입사 4년만에 부장 승진…업계 평균比 빠른 직급 상승
차세대 경영진 육성 가능성…사측 "경영 승계와는 관련 無"

김민준 기자

kmj6339@megaeconomy.co.kr | 2026-06-02 07:44:21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메디톡스 창업주 정현호 대표의 장남 정효산 부장이 입사 4년 만에 부장으로 승진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에서 대리부터 부장까지 승진하는 데 통상 10년 이상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 측은 경영 승계와 무관한 일반 인사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정 부장의 구체적인 업무 이력과 성과, 승진 배경 등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승진 적절성을 둘러싼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메디톡스 사옥 전경. [사진=메디톡스 홈페이지 캡쳐]

 

2일 더구루의 보도에 따르면 메디톡스 정현호 대표의 장남 정효산 씨는 지난 3월 생산·영업·임상·RA·관리 부문 차장에서 부장으로 승진했다. 2022년 대리 직급으로 입사한 이후 과장과 차장을 거쳐 4년 만에 부장에 오른 셈이다.

 

제약·바이오 업계 일각에서는 정 부장의 승진 속도가 일반적인 제약·바이오 업계 인사 관행과 비교해 매우 빠른 편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통상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의 경우 대리에서 부장까지 승진하는 데 10년 이상이 소요되고, 직급별 승진 기간도 평균 3~5년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 부장의 경우 대리에서 과장, 차장, 부장까지 승진이 짧은 기간 내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일반적인 경력 축적 기간을 고려하면 충분한 업무 경험을 쌓았다고 보기 어려운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공개된 정보만으로는 정 부장이 어떤 전문성을 쌓았고 어떤 업무 성과를 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며 차세대 경영진 육성을 염두에 둔 전략적 인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메디톡스는 이번 정효산 부장의 승진과 경영 승계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효산 부장은 현재 경영지원 부문에서 실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주어진 역할 내에서 묵묵히 실무 경험을 쌓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정 부장의 승진 배경과 과거 직무 수행 내역, 구체적인 담당 업무, 주요 프로젝트 참여 여부, 학력 및 경력 등에 대한 질의에는 별도의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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