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 관계사 '광동생활건강', 지난해 수익성 ‘껑충’...최성원 대표 지배구조 영향줄까
최성원 대표 지분율 80% 사실상 개인회사...광동제약 지분 3.05% 보유
향후 최 대표의 취약한 지배구조 강화에 역할 맡을지 관심 모아져
이석호
sm160701@naver.com | 2021-03-31 02:23:30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가 최대주주인 광동생활건강(대표 엄승섭)이 지난해 영업이익 2000% 가까이 증가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개선돼 이목을 끈다.
광동생활건강은 온라인 직영몰인 ‘스펀몰’을 운영하는 광동제약 관계사로 주로 자사 건강기능식품이나 드링크를 직영몰을 비롯해 홈쇼핑이나 타사 온라인몰에 판매하고 있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광동제약이 광동생활건강에 발생시킨 매출액은 87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가 늘었다. 반대로 광동제약의 매입 규모는 27% 줄었다. 이외에도 광동생활건강은 광동제약에 임대료로 2800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
금융권 자료에 따르면, 광동생활건강은 지난해 매출액 38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89% 성장했다. 특히,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5억 원, 20억 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982%, 2616% 증가하며 괄목할 만한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 부채비율도 83% 정도로 안정적이다.
이에 비해 광동제약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조 2438억 원, 영업이익 466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증가율이 각각 0.6%, 11%에 불과했다.
특히, 광동생활건강은 자본금 20억 원, 자산총계 112억 원으로 회사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지만, 광동제약 지분 3.05%(160만 주)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움직임이 기대되는 회사다. 지난해에는 배당금으로 1억 2800만 원을 받아가기도 했다.
또한 최성원 대표가 지분 80%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가족관계인 최웅혁 씨가 나머지 지분 20%를 가지고 있어 사실상 개인회사나 다름없다. 최 대표의 광동제약 지분율은 고작 6.59%에 불과해 지배구조가 지분율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광동생활건강의 역할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광동생활건강은 광동제약 지분 1.91%(100만 주)를 담보로 우리은행에서 주식담보대출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