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화이자 1천만명분·얀센 600만명분 코로나19 백신 계약 완료

얀센 백신 내년 2분기 접종시작…화이자 백신 내년 3분기 수입
정총리 "도입시기 내년 2분기 이내로 앞당기는 데 총력"

류수근 기자

webmaster@megaeconomy.co.kr | 2020-12-25 02:03:45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정부가 지난 8일에 발표한 코로나19 해외 개발 백신 확보 계획과 관련해 글로벌 제약사인 화이자, 얀센(존슨앤드존슨)과 코로나19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회의에서 전날 이 같은 계약이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정 총리는 기존 계약 체결한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2000만회분)과 함께 화이자 1000만명분(2000만회분), 얀센 600만명분을 공급받을 예정이며, 얀센의 경우 당초 400만명분 보다 200만명분이 추가된 물량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 정세균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에 따라 당초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1000만명분(2000만회분), 개별 제약사 협상 3400만명분(6400만회분)으로 총 4400만명분(8400만회분)을 확보하기로 했으나 총 4600만명분(8600만회분)으로 늘어났다.

 

정부는 또한, 모더나 1000만명분(2000만회분)에 대해서는 새해 1월 계약을 목표로 현재 계약서 검토와 협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구매한 백신은 내년 1분기(2~3월)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며, 다른 나라에 비하여 늦지 않게 단계적으로 접종을 추진할 예정이다.

 

얀센 백신은 내년 2분기부터, 화이자 백신은 내년 3분기부터 도입될 예정이다. 정부는 백신이 조속히 도입될 수 있도록 해당 제약사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 기업별 백신 선구매 현황. [출처= 보건복지부]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를 면밀히 들여다보며 가능한 한 빨리 국민이 안심하고 접종을 받도록 세심하게 챙길 예정이다.

 

정 총리는 "영국,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대부분 백신이 절박한 나라들"이라며 "정부는 먼저 접종된 백신이 안전한지, 효과가 충분한지 등을 면밀히 들여다보며 국민이 가능한 한 빨리 안심하고 접종을 받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일 국무회의에서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1천만명분을 제외하고 제약사와의 계약으로 3400만명분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의결한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는 1천만명분에 대한 계약을 완료했으나 해당 백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돼 국내 공급도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백신은 국내 절차를 따라 들여오는 것이어서 미국 FDA의 승인 여부와는 무관하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정부는 일단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이번 화이자·얀센과의 계약까지 완료, 모더나와의 백신 공급 계약 체결만을 남겨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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