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백신 1차 접종 후 델타 변이 72% 예방...입원·사망은 96% 효과
임상 3상서 예방효과 94.1% ...접종 후 심근염·심낭염 의심증상 있으면 신속히 진료받아야
류수근 기자
press@megaeconomy.co.kr | 2021-07-23 01:32:54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해외 임상 결과 예방효과가 94.1%에 이르고 1차 접종 후 델타 변이에 대한 예방효과도 7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지난 6~7월 병원급 의료기관 30세 미만 종사자에 대해 모더나 백신을 맞았고 26일부터는 50대 연령층에 대해 모더나 백신 접종이 실시됨에 따라 모더나 백신의 예방효과와 이상반응에 대한 대응 요령 등을 설명하며 22일 이렇게 밝혔다.
추진단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은 3만420명을 대상으로 한 해외 임상 3상 결과 94.1%의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캐나다에서 42만10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차 접종 후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효과에서,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에 대해 72% 효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알파 변이엔 83%, 베타·감마 변이엔 77% 효과가 있었다.
모더나 백신 1차 접종 후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입원 및 사망예방 효과는 델타 변이가 96%로 보고됐다. 알파 변이는 79%, 베타·감마 변이는 89%였다.
추진단은 안전한 모더나 예방접종을 위해 이상반응 대응방법도 안내했다.
접종자는 모두 예방접종 후 15~30분간 접종기관에 머물러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관찰하고 귀가 후에도 적어도 3시간 이상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또, 접종 후 최소 3일간은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관찰해야 하며, 고열이 있거나 평소와 다른 신체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의사진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추진단은 특히, 모더나 접종 후 심근염·심낭염 의심증상이 발생하거나 피부필러 시술자에서 얼굴부종이 나타나는 경우는 신속히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환자를 진료한 의료기관은 이상반응 신고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심근염·심낭염 의심증상은 예방접종 후 ▲ 가슴 통증, 압박감, 불편감 ▲ 호흡곤란 또는 숨가쁨, 호흡시 통증 ▲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두근거림 ▲ 실신 등과 같은 증상이 새롭게 발생하거나 악화되어 지속되는 경우다.
국내 백신 도입 현황을 보면, 22일 모더나 백신 29만 회분이 도입되어 지금까지 국내에 들어온 코로나19 백신은 총 2492만 회분으로 늘었다.
8월 말까지 약 3100만 회분의 백신이 추가 공급될 예정이다. 추진단은 백신별 세부적인 공급 일정은 제약사와 협의되는 대로 공개 가능한 범위에서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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