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안전관리 우수 협력사 포상금 '5000억' 확대
이석호
sm160701@naver.com | 2021-08-11 01:32:07
현대건설이 안전관리 우수 협력사에 지급하는 포상 규모를 5000억 원까지 확대하며 중대재해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현대건설은 지난 9일 전국 141개 현장에서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안전결의대회'를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본사 임직원, 협력사 관리자, 근로자 등 현장 전 구성원이 모여 중대재해 근절을 결의했다.
특히, 현장에서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안전사고 비율이 높은 점을 감안해 안전관리 우수 협력사에 지원하는 포상 물량을 5000억 원 규모로 확대하는 등 인센티브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협력사 신규 등록 및 갱신 시, 안전 분야 평가 점수를 기존 5%에서 20%로 4배 강화하면서 안전 경영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안전 부적격 업체는 신규 등록 및 입찰참여를 제한하고, 일정 점수 미달 시 등록을 취소하거나 등록군 하향도 함께 검토하는 안전 평가 불량 업체 제재도 강화한다.
아울러 관리 소홀로 중대재해가 발생한 업체에게만 적용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산업재해가 반복해서 발생하는 협력업체에게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또 협력사 480개사를 대상으로 안전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안전관리비 선집행, 입찰 참여 가점 적용 등 협력사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다.
현대건설은 법정안전관리비와 별도로 안전지원비 예산을 추가 편성해 협력사가 안전비용을 적극 투입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잔여매출 100억 원 이상 현장은 1억 원을, 미만인 현장에서는 5000만 원의 예산을 별도로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달부터 협력사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안전관리비 50% 선지급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현장 '그레이존'에 대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별도의 안전 지원 비용을 추가로 지원하는 등 조치를 실시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협력사 안전관리 기준 강화 및 지원, 우수 협력사의 인센티브 제공이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줄이고, 공사 초기부터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것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협력사와 함께 하는 현장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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