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건강보험료율 1.89% 인상...직장가입자 월평균 2475원 추가 부담
직장가입자 보험료율 6.86%→6.99%...지역가입자 월 1938원 인상
류수근 기자
press@megaeconomy.co.kr | 2021-08-28 01:30:10
내년도 건강보험료율이 올해보다 1.89% 인상된다.
보건복지부는 26일 ‘2021년 제19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2022년도 건강보험료율을 1.89%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1.89%는 직장가입자의 보험료율이 7%를 넘지 않게 하는 수준의 인상 폭이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의 보험료율은 현행 6.86%에서 내년 6.99%로 늘어나고, 지역가입자의 보험료 부과점수당 금액은 201.5원에서 205.3원으로 오른다.
건강보험료율은 2016년에 0.90% 올랐으나 2017년엔 동결됐다. 이어 2018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4년간은 ‘2.04%→3.49%→3.20%→2.89%’로 2∼3%대의 인상률을 보였다.
정부는 제1차 국민건강보험종합계획(2019~2013)을 통해 건강보험료율을 2020∼2022년에는 3.49%, 2023년에는 3.20% 인상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내년도 인상률은 정부가 앞서 계획했던 3% 인상률에는 미치지 못한다.
이번 건강보험료율 조정에 따라 2022년에 직장가입자는 본인이 부담하는 월평균 보험료가 올해 6월 부과기준으로 13만 612원에서 13만 3087원으로 2475원 증가한다. 연간으로는 2만9700원 늘어나는 셈이다.
지역가입자는 세대가 부담하는 월평균 보험료가 10만 2775원에서 10만 4713원으로 1938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건강보험료율은 통상 위원 간 의견 조율 후 투표를 통해 결정돼 왔으나, 이번에는 표결 없이 가입자·공급자·공익 위원 간 사회적 합의에 의해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건강보험 보장성 대책의 차질 없는 추진, 감염병에 대한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대응 필요성 등을 고려한 결과라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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