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선대본부 상임고문직 수락”...윤석열 “원팀정신, 압도적 정권교체”
홍 의원, '화이부동' 메시지 후 이틀만에 수락 메시지
류수근 기자
press@megaeconomy.co.kr | 2022-01-30 01:28:33
홍준표 의원은 29일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상임고문직을 맡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선 후보와 경선에서 경쟁했던 홍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 글에서 “정권교체의 대의를 위해 지난번 윤후보와 회동할 때 참여하기로 약속한 중앙선대위 상임고문직을 수락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오해를 풀기 위해 실무 협의에 나서준 후보측 이철규 의원·우리측 안병용 실장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 “더이상 무도한 정권이 계속되어 대한민국을 농단하지 않도록 윤 후보가 요청하는 대선 자문에 적극 응하도록 하겠다”며 “새로운 세상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앞서 윤 후보와 홍 의원은 지난 19일 만찬 회동에서 홍 의원의 선대본부 참여 등을 논의했지만, 만찬 직후 홍 의원의 ‘공천 요구’ 논란이 불거지면서 참여가 불투명했었다.
하지만 홍 의원은 지난 27일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 '和而不同'(화이부동)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선대본부 참여 임박 가능성이 나왔다.
홍 의원은 이 글에서 “힘든 결정을 해야 할 시점”이라며 “조지훈의 落花(낙화)를 읊조리면서 세상을 관조할 수 있는 지혜를 가졌으면 한다”고 적었다.
‘화이부동’이라는 말은 ‘남과 사이좋게 지내기는 하나 무턱대고 어울리지는 아니한다’는 뜻이다.
논어에 나오는 ‘군자 화이부동, 소인 동이불화’(君子 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의 일부로, ‘군자는 조화를 이루되 무턱대고 좇지는 않지만 소인은 부화뇌동할 뿐 조화를 이루지는 못한다’는 뜻이다.
윤 후보는 홍 의원이 이날 오전 선대위 상임고문직 수락 메시지를 띄우자, 이날 밤 페이스북에 “원팀정신. 압도적 정권교체, 반드시 이루어내겠습니다”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경선 토론회 당시 홍 의원과 함께 활짝 웃는 사진과, 후보 선출 직후 홍 의원과 껴안는 모습 등 2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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