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이상엽 교수, 한국인 최초 영국 왕립학회 회원 선임..."뉴턴·아인슈타인도 회원"

서울대 김빛내리 교수와 공동 선임...시스템 대사공학 창시
미국·영연방 이외 세계 3대 아카데미 유일한 동시 선임 기록

류수근 기자

press@megaeconomy.co.kr | 2021-05-08 01:26:47

한국과학기술원(KAIST)는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특훈교수(연구부총장)가 영국 왕립학회(Royal Society)의 외국 회원(Foreign Member)으로 선임됐다고 7일 밝혔다.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김빛내리 석좌교수와 함께 공동으로 한국인 최초 선임이다.
 

▲ 이상엽 특훈교수. [KAIST 제공]
영국 왕립학회(자연과학 진흥을 위한 런던왕립학회)는 1660년 영국에서 설립된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단체로, 아이작 뉴턴, 찰스 다윈,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등 저명 과학자들이 회원으로 활동했고, 노벨상 수상자만 지금까지 280여 명을 배출했다.

영국 왕립학회는 매년 ‘자연 지식의 개선에 대한 심대한 기여’를 기준으로 심사를 거쳐 전 세계에서 한 해에 영연방 소속 회원 최대 52명까지, 외국인 회원은 최대 10명까지 선발한다.

이번에 영국왕립학회 외국 회원으로 선임됨으로써 이 교수는 세계 3대 아카데미인 미국공학한림원(National Academy of Engineering)과 미국국립과학원(National Academy of Sciences)의 외국 회원(International Member)으로 동시에 선임된 전 세계 13명 중의 한 명이 됐다.

아울러, 미국과 영연방 과학자가 아닌 사람으로 세계 3대 아카데미에 동시에 외국 회원으로 선임된 전 세계 유일한 과학자가 됐다.

▲ 영국 왕립학회의 외국 회원으로 선임된 이상엽 교수 소개란. [출처= 영국 왕립학회 사이트 캡처]
이 교수는 미국과학기술진흥협회, 미국발명아카데미, 미국미생물학술원 등 다수 학술원의 펠로우로도 선임된 바 있다.

이 교수는 시스템 대사공학(systems metabolic engineering)을 창시해 다수의 미생물 세포공장 개발을 위한 전략과 방법에 관한 원천기술들을 개발했다.
이를 이용해 가솔린, 디젤, 생분해성 플라스틱, 고분자의 원료가 되는 다양한 단량체들, 천연 활성물질 등 다수의 제품을 세계 최초로, 또는 세계 최고의 효율로 생산하는 기술들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최근에도 폴리에스터의 원료가 되는 숙신산, 글루타릭산의 고효율 생산 균주와 발효공정을 개발했고, 천연물 중 빨간색의 식용색소인 카르민산을 세계 최초로 생산한 바 있다.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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