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하네다 노선 2년3개월만에 재개...29일부터 주 8회 운항
한일 정부간 합의...대한항공·아시아나 각각 주 2회 운항
류수근 기자
press@megaeconomy.co.kr | 2022-06-27 01:13:24
서울과 도쿄를 잇는 양국 교류의 상징적인 노선으로 꼽히는 김포~하네다 노선이 이번 주 2년 3개월만에 재개된다.
국토교통부와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는 김포-하네다 노선을 오는 29일 수요일부터 일주일에 8회 왕복 운항하기로 일본 측과 합의하고, 방한관광객 환대캠페인 등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지난주 밝혔다.
김포~하네다 노선은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3월을 마지막으로 그동안 2년 넘게 운항을 중단했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수·토요일 주 2회 김포~하네다 노선을 운항한다. 대한항공은 B737(174석), 아시아나항공은 A321(188석) 또는 A330(290석)을 해당 노선에 각각 투입한다.
일본항공(JAL)은 목·일요일 주 2회 B767(199석) 또는 B787(199석)을, 전일본공수(ANA)는 월·금요일 주 2회 B787(240석)을 각각 김포~하네다 노선에 투입해 운항한다.
양국은 수요 증가 추세, 항공사 준비 상황 등을 고려해 7월부터 운항 횟수를 점차 늘릴 계획이다.
김포-하네다 노선은 지난 2003년에 운항을 개시한 이후 대표적인 한·일 간 비즈니스 노선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에는 인천공항이, 일본에는 나리타공항이 있지만 김포공항과 하네다공항이 양국 수도로의 접근성은 더 뛰어나다. 이 때문에 해당 노선의 성수기 탑승률은 98%에 이를 정도로 황금노선이었다.
2019년도엔 김포-하네다 노선의 정기편 운항 횟수만도 대한항공·아시아나·일본항공·전일본공수 각 주 21회 등 총 84회에 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한일 의원연맹 회장을 면담했고, 한일 관계 회복 의지를 밝히면서 양국 교류 활성화를 위해 조속히 김포-하네다 노선을 재개할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 5월에 김포공항 국제선 재개 준비를 완료하고, 김포-하네다 노선을 이른 시일 내에 복원하기 위해 외교부와 함께 일본 국토성·외무성과 긴밀히 협의를 진행해 왔다.
국토부는 “그 결과, 지난 21일 양국 항공당국 간 화상회의를 통해. 29일에 김포-하네다 노선을 재개하고 일주일에 8회 운항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2020년 4월부터 중단됐던 관광목적 단기방문 비자 발급도 이달부터 재개됨에 따라 김포-하네다 노선을 이용한 방한관광도 가능해졌다.
문체부는 이번 김포-하네다 노선 운항 재개를 계기로 김포공항 내 외국인 관광객 환대부스를 열어 방한관광 재개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아울러, 하반기에는 일본 주요 도시에서 한국관광 설명회를 열고, 현지 여행박람회 등을 계기로 양국 관광업계 간 네트워크 복원을 촉진하는 등 일본 방한관광 시장의 활성화와 국내 관광산업 재건을 집중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김포~하네다 노선은 양국 교류의 상징성이 높은 노선”이라며 “이번 운항 재개가 한일 간의 교류를 다시 활성화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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