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자동차 등록대수 2491만대 '2.07명당 1대'...전기차 신규등록 10만대
전체 신규등록 반도체 수급부족에 9.0% 감소...수입차 1.9% 증가
전기차 2018년말 대비 4.2배 증가...현대(44%)·기아(23.7%)·테슬라(14.2%) 순
누적 전기차 모델, 코나 일렉트릭-포터Ⅱ-아이오닉5-테슬라 모델3-니로EV 순
테슬라 전기차 점유율, 2018년 1.6%서 재작년 11.2%·작년 14.2%로 꾸준히 증가
류수근 기자
press@megaeconomy.co.kr | 2022-02-03 00:40:59
지난해 자동차 신규 등록 대수는 전년 대비 9% 감소했지만 전기차 신규 등록은 10만대로 두배 넘게 증가했다.
국산차 신규 등록 대수는 11.1% 줄었지만 수입차 신규 등록은 1.9% 늘었다.
국토교통부는 작년 12월 기준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가 2491만대로 집계돼 2020년 말(2436만6천대) 대비 2.2%(55만대)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인구 2.07명당 1대의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꼴이다. 국가별 자동차 1대당 인구수를 보면 미국 1.1명, 일본과 독일 1.6명, 스웨덴 1.8명, 중국 5.1명 등이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누적 2041만648대로 전체의 81.9%를 차지했고, 이어 화물차 14.6%(363만1975대), 승합차 3.0%(74만9968대), 특수차 0.5%(11만8510대)순이었다. 전년 대비 승용차는 2.8%, 화물차는 0.5%, 특수차는 11.9% 각각 증가한 반면, 승합차는 4.3% 감소했다.
원산지별로는, 국산차의 누적 점유율이 88.2%(2196만5천대)였고 수입차는 11.8%(294만6천대)를 차지했다.
수입차 점유율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 2017년 8.4%에서 2019년 10.2%로 처음 10%대에 진입한 뒤 2020년엔 11.0%, 2021년엔 11.8%로 점점 더 비중을 키웠다.
사용 연료별로는, 친환경차(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가 전년 대비 41.3% (33만9천대) 증가해 누적 등록대수 115만9천대를 기록했다.
휘발유차는 전년보다 3.1%(34만9천대) 늘었으나, 경유차는 지난해 처음으로 1.2%(12만대) 감소했다. 경유차 누적등록 대수는 2018년 993만대, 2019년 996만대, 2020년 999만대로 늘었었다.
친환경차 등록비중은 2014년 말 0.7%에서 2020년말 3.4%, 2021년말 4.7%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친환경차 가운데 수소차는 전년 대비 77.9%(8498대) 증가해 누적 1만9404대, 하이브리드차는 전년보다 34.7%(23만4천대) 늘어 누적 90만8천대가 됐다.
전기차는 전년보다 71.5%(9만6481대)가 증가해 총 23만1443대가 등록됐다. 2017년말(2만5108대)과 비교하면 9.2배, 2018년말(5만5756대)보다는 4.2배나 증가했다.
지난해 자동차 신규등록 대수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부족에 따른 생산차질로 전년(191만6천대)보다 9.0%(17만3천대) 감소한 174만3천대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광주(-14.6%), 대전(-13.5%), 울산(-13.4%), 서울(-13.0%), 전북(-12.5%), 대구(-12.2%) 순으로 신규 등록의 감소폭이 컸다. 17개 광역지자체 시도 중 전남(9.6%)과 부산(4.3%)만 전년보다 증가했다.
국산차 신규 등록은 142만9천대로 전년(160만7천대)보다 11.1%(17만9천대) 감소했으나, 수입차 신규 등록은 31만4천대로 전년(30만8천대)보다 1.9%(6천대) 증가한 31만4천대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규 등록 점유율은 국산차 82.0%, 수입차 18.0%였다. 국산차 점유율은 2012년 91.0%에서 2013년 90% 아래(89.3%)로 떨어진 뒤 점점 더 비중이 줄면서 80%대마저 위협받고 있다.
전체 신규 등록이 감소한 가운데도 전기차는 10만대로 2020년(4만6천대)과 비교해 115%(5만4천대)나 신규 등록이 증가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전기차 10만대 이상 신규 등록된 국가 대열에 합류했다. 2020년에는 미국, 중국, 독일, 프랑스, 영국이 전기차를 10만대 이상 신규 등록했고, 지난해는 한국과 노르웨이가 이 대열에 들었다.
지역별로는 경기·서울·제주도에 전체 23만1천대 중 40.3%인 9만3대가 등록됐다. 2020년 대비 전기차 보조금과 배정대수가 많은 인천이 가장 높은 139% 증가했고, 이어 부산(131%), 전북(122%) 순으로 신규 등록 대수가 늘었다.
전기차 차종별 누적 등록 대수는 승용차가 18만5천대로 80.0%, 화물차가 4만3천대로 18.6% 각각 차지했다. 승합차는 3만1천대(1.3%), 특수차는 130대(0.1%)였다.
제작사별로는 현대(44%), 기아(23.7%), 테슬라(14.2%) 순으로 누적 등록 점유율을 보였다. 특히 테슬라 전기차는 2018년 1.6%, 2019년 3.7%에서 2020년 두 자리 비중(11.2%)으로 급증하는등 꾸준히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기준 누적 등록 상위 전기차 모델은 코나 일렉트릭 3만2789대(14.2%), 포터Ⅱ 2만4599대(10.6%), 아이오닉5 2만2583대(9.8%), 테슬라 모델3 2만1456대(9.3%), 니로EV 1만9356대(8.4%) 순이었다.
지난해 중고차 매매거래 건수는 387만2천건으로 2020년 387만4천건 보다 0.1%(2천 건) 감소했다. 사업자 거래가 257만2천건으로 3.3% 증가한 반면, 개인간 거래가 130만건으로 6.1% 줄어든 탓이다.
수출말소(중고차 수출로 인한 등록 말소)는 33만8천건으로 전년(27만8천건)보다 21.6%(6만건) 늘면서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김은정 자동차운영보험과장은 “21년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정체하는 가운데에도 친환경차 시장의 신모델 증가와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등에 따라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량 보급은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며 “반면, 상대적으로 경유자동차는 총 등록대수가 증가세를 멈추고 처음으로 감소됐다”고 분석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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