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코스피, 사상 최고가 '2873.47'로 폐장 "2900선 눈앞" …삼성전자 '8만전자' 실현

코스피, 작년 말보다 30.8% 상승
코스닥, 1.15% 오른 968.42로 마감
원/달러 환율 5.8원 내린 1086.3원

류수근 기자

webmaster@megaeconomy.co.kr | 2020-12-31 00:35:06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이른바 ‘동학개미’로 불린 개인 투자자들의 강력한 반전 매력이 시장을 주도한 2020년 주식시장이 최고가 랠리로 마감하며 2021년 신축년 새해를 기약했다. 


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2.96포인트(1.88%) 오른 2873.47로 마감해 사상 최고가 기록을 다시 쓰며 2020년을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이로써 코스피는 4일 연속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는 랠리를 펼치면서 한 해를 마쳤으며 2900 돌파도 가시권에 뒀다. 2873.47은 역대 최고가이자 작년 말(2197.67)보다 30.8% 상승한 수준이다. 올해 코스피 상승률은 주요 20개국(G20) 국가 중 1위다.
 

▲ 2020년 증시 폐장일인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96포인트(1.88%) 오른 2,873.47로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01포인트(1.15%) 오른 968.42로 마쳤다. [사진= 연합뉴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미국 추가 부양책(전국민 2000달러 지급) 상원 부결 우려에 따른 해외증시 혼조세 등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다. 그러나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외국인 대형주 중심으로 순매수 전환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간 끝에 2870선을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0년 코스피 지수는 올해 개장 첫날인 1월 2일 2175.17을 기록하며 힘차게 시작했으나 초유의 코로나19 팬데믹 발생으로 3월 19일에는 1457.54까지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코스피는 이후 기록적인 반등을 거듭한 끝에,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도 2873.47까지 오르며 2020년 시장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0.15포인트(-0.01%) 내린 2820.36으로 개장했으나 이후 곧바로 반등하기 시작해 장중 상승 폭을 가파르게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490억원, 기관은 1967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5118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이날 외국인은 오후 들어 전기·전자, 서비스 업종을 집중적으로 매수하기 시작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 2020년 한 해 코스피 지수 추이. [그래픽= 연합뉴스]
이날 시장에서는 삼성전자(3.45%), SK하이닉스(2.16%), 네이버(3.36%), 삼성SDI(4.49%) 등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이 크게 올라 이날 강세를 이끌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8만1천원으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처음으로 8만원을 돌파해 이른바 '8만전자'를 실현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약 333조1천억원에서 약 483조6천억원으로 1년새 150조원 이상 불어났다. 삼성전자의 증시 시가총액 비중은 22.57%에서 24.42%로 커졌다.

업종별로는 내년도 주택공급 확대 기대에 건설업이 3.29% 올랐고, 전기전자(3.13%), 전기가스업(3.09%), 기계(2.24%), 서비스업(2.02%) 등이 강세였고, 은행(-0.45%), 보험(-0.05%) 등은 약세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651개, 내린 종목은 191개였고, 보합은 63개 종목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는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22억원의 순매도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10억6천만주, 거래대금은 17조7천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1.01포인트(1.15%) 오른 968.4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전일(29일) 나스닥 지수 약세 등으로 하락 출발했으나 개인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하며 마감했다.

지수는 0.03포인트(0.00%) 내린 957.38로 출발해 장중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23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628억원을, 기관은 359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3.3%), 운송장비·부품(2.4%), 기타서비스(2.4%), 일반전기전자(2.3%) 등이 강세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선 알테오젠(1.41%), 카카오게임즈(1.21%), 에이치엘비(1.20%), 스튜디오드래곤(1.20%) 등이 강세였다.

반면 셀트리온제약(-4.60%), 펄어비스(-4.16%), 씨젠(-3.16%) 등은 약세였다 .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16억2만주, 거래대금은 16조4천억원 수준이었다.

이날 원화는 4일 연속 강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8원 내린 달러당 1086.3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