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면목동 '모아타운' 시범사업지 현장 점검..."전 자치구서 하겠다"
새로운 소규모 정비사업 모델... 노후주택 정비·기반 시설 조성
강북구 번동(5만㎡)·중랑구 면목동(9.7만㎡) 시범 사업지 선정
면목동 모아타운에는 26년까지 약 1142세대 주택 공급 계획
류수근 기자
press@megaeconomy.co.kr | 2022-04-15 00:04:55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오후 중랑구 면목동 ‘모아타운’ 시범사업지 현장을 찾아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모아타운’ 첫 시범사업지인 강북구 번동에 이은 두 번째 ‘모아타운’ 시범사업지 현장 방문이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1월 13일 번동 ‘모아타운’ 시범사업지에서 ‘모아주택 추진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곳을 둘러본 뒤 취재진을 만나 “지금 들어와 있는 (모아타운) 신청은 한 30곳 정도”라며 “모아타운이 서울 시내 전 자치구에서 동시에 시작될 수 있도록 최대한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블록단위 '모아주택'의 개념을 확장시킨 ‘모아타운’은 오 시장의 역점사업 중 하나로, 소규모주택정비법 상 ‘소규모 주택 관리지역’ 방식을 활용한다.
신축·구축 건물이 혼재돼 있어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10만㎡ 이내 노후 저층 주거지역을 한 그룹으로 묶어 지역 내 필요한 공영주차장 등 기반시설을 적극적으로 확보하며 양질의 주택 공급을 통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관리계획을 수립하는 지역이다.
‘모아타운’으로 지정되면 노후도, 용적률과 층수의 완화 등 다양한 혜택을 통해 ‘모아주택(소규모주택정비사업)’의 정비방식으로 다가구나 다세대주택 소유자들이 개별 필지를 블록 단위로 적정 필지 규모(1500㎡) 이상의 중층 아파트로 개발하게 된다.
또한 공공에서의 예산 지원을 통해 지역 내 부족한 공영주차장, 공원 등 기반시설을 적극적으로 조성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먼저 강북구 번동(5만㎡)과 중랑구 면목동(9.7만㎡) 2개소를 ‘모아타운’ 시범사업지로 선정했다.
중랑구 면목동은 노후 다가구‧다세대주택 밀집 지역으로 면목역과 전통시장이 위치해 있지만 주차장 부족 등으로 생활여건이 열악한 곳이다. 시에 따르면, 현재 이곳 6개소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이 개별적으로 진행 중이다.
시는 면목역과 간선도로로 둘러싸인 약 9.7만㎡ 지역을 ‘모아타운’으로 지정해 오는 26년까지 약 1142세대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직접 계획을 수립하고 중랑구가 사업시행주체와 함께 사업을 추진해 지하주차장 확보, 녹지비율 향상 등 전반적인 주거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첫 '모아타운' 자치구 공모 접수 결과 14개 자치구에서 총 30곳이 참여했다.
시는 이번 자치구 공모에 앞서 모아타운 대상지 12개소를 선정한 바 있으며, 이 중 9개소는 현재 관리계획 수립 추진 중이며 나머지는 관리계획 수립 용역 착수를 앞두고 있다.
4월 중으로 자치구에서 검토해 제출한 신청서를 바탕으로 대상지에 대한 정량적 평가와 소관부서 사전적정성 검토를 거쳐, 평가점수 70점 이상인 공모신청지에 대해 도시계획·건축·교통 등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한 ‘선정위원회’를 열어 25개소 내외 모아타운 대상지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시는 대상지로 선정되는 지역에 대한 모아타운 관리계획 수립비용을 5월 중으로 자치구에 배정해 계획수립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지원 할 예정이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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