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침묵 깬 이정헌 대표, “넥슨, 슈퍼 IP 10종 이상 쏟아낸다”

게임 / 이석호 기자 / 2021-08-06 01:18:37
‘선택과 집중’ 신작 출시도 고삐 죌 듯...“내년까지 1천 명 이상 뽑는다”
‘프로젝트 HP’ 프리 알파테스트 진행 중...‘넥슨표 메타버스’도 눈길

넥슨이 오랜 침묵을 깨고 신작 출시에 고삐를 죈다. IP 확장에도 공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지난 5일 미디어 쇼케이스에 나와 개발 중인 신작 7종을 공개하고, 미래를 책임질 슈퍼 IP도 10종 이상 내놓겠다고 공언했다.

과감한 투자도 약속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1000명 이상 신규 채용할 계획도 밝혔다.
 

▲ 넥슨 미디어 쇼케이스에 참석한 이정헌 대표(왼쪽) [사진=넥슨 제공]



이정헌 대표가 공식석상에 나온 건 3년 만이다.

그 사이 넥슨은 지난 2019년 매각 이슈부터 올해 초 확률형 아이템 논란까지 회사 안팎에서 불거진 악재들로 몸살을 앓았다. 이날 이 대표는 그간 넥슨에서 발생했던 문제들에 대해서도 직접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국내 대표 게임사로서 위상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해 국내 게임업계 사상 최초로 매출 3조 원 벽을 넘어서면서 1위 자리를 굳게 지켰지만, 올해 1분기 실적이 꺾이면서 외부에서 넥슨을 바라보는 시선도 불안해진 것이다. 

 

▲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


특히, 신작 부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올해 국내 경쟁사들이 앞다퉈 신작들을 내놓는 동안 넥슨은 지난해 7월 ‘바람의나라: 연’ 이후 이렇다 할 신작 소식이 없었다.

넷마블은 상반기 대작 ‘제2의 나라’를 출시했으며, 이달 25일에는 인기 IP 게임인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내놓는다.

넥슨과 마찬가지로 최근 잇따른 악재를 겪으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엔씨소프트도 상반기에 ‘트릭스터M’을 출시했고, 이달 26일에는 야심작 ‘블레이드&소울2’를 내놓을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엔씨소프트 ‘리니지’ 아성을 깨고 1위에 오르는 등 이변을 일으키면서 게임업계 지각 변동 조짐도 감지되고 있다. 

 

▲ 프로젝트 매그넘 [넥슨 제공]


이 같은 격변기에 넥슨을 이끄는 이 대표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지난 2018년 취임한 이 대표는 올해 3월 연임에 성공했다.

이 대표가 내놓은 넥슨의 미래 성장 전략은 ‘선택과 집중’이다. 이미 넥슨 매각 이슈가 끝난 직후 신작 개발에 대한 새판짜기가 진행되면서 가능성 있는 프로젝트에 과감한 리소스 투입이 이뤄지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공개된 ‘프로젝트 매그넘’, ‘프로젝트 오버킬’, ‘마비노기 모바일’ 등 신작은 구체적으로 어느 시점에 출시될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넷게임즈, 네오플, 데브캣 등 각각 개발 역량이 검증된 곳인 만큼 게임 이용자들의 기대감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대훤 넥슨 부사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는 신규개발본부에서도 ‘프로젝트 ER’, 프로젝트 SF2’, ‘테일즈위버M’, ‘프로젝트 HP’ 등 대형 프로젝트 4종을 공개했다.

프로젝트 HP는 오는 8일까지 프리 알파테스트가 진행돼 유저들의 반응에도 이목이 쏠린다.

▲ 프로젝트 HP [넥슨 제공]


이밖에도 ‘넥슨표 메타버스’로 기대되는 샌드박스 플랫폼 ‘프로젝트 MOD’가 눈길을 끈다.

이 프로젝트는 넥슨 대표 게임 중 하나인 ‘메이플스토리’ IP를 이용자가 직접 활용해 콘텐츠를 만들고, 기기의 경계 없이 여러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 메이킹 플랫폼이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가 쌓아온 방대한 그래픽 에셋을 이용자들이 플랫폼 내에서 자유롭게 무료로 활용할 수 있게 공개할 계획이다.

멀티 플랫폼으로 대응하는 넥슨의 첫 IP 기반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도 개발이 막바지에 다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많은 이용자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완성도 높은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서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넥슨에서 공개할 새로운 프로젝트들에 대해 계속해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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