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관계사 SG메디칼, 지난해 씨젠의료재단 매출 80% 늘어...천종윤·천종기 형제와 관계는?

제약·바이오 / 이석호 기자 / 2021-05-03 02:05:33
천 이사장 최대주주 SG메디칼, 씨젠의료재단 의존도 63%...거래액 늘어
천종윤 대표, SG메디칼 설립 후 동생에게 넘겨...씨젠의료재단 사내이사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 관계사인 SG메디칼이 최대주주가 이사장으로 있는 씨젠의료재단과 거래액이 증가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씨젠 대표이자 SG메디칼 창업주인 천종윤 대표는 씨젠의료재단 사내이사도 맡고 있어 형제가 중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법인 간 거래가 늘어나는 추세에 이목이 쏠린다. 

 

▲ SG메디칼·씨젠의료재단 CI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G메디칼은 씨젠의료재단과 거래액이 지난 2018년 295억 원에서 지난해 530억 원으로 80% 정도 증가했다. SG메디칼의 지난해 매출액은 845억 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씨젠의료재단이 차지하는 비율이 63%에 달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다.

SG메디칼(에스지메디칼, 대표 오세문)은 지난 2007년 ‘이젠사이언스’라는 이름으로 설립한 체외진단 의료기기 수입 유통회사로 지난 2013년 현재 이름으로 바꿨다. 주로 외산 의료기기를 수입해 국내에 판매해왔으며, 최근에는 코로나19 중화항체 진단 검사키트를 개발·제조해 해외 수출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천종기 씨젠의료재단 이사장으로 지분 53.82%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배우자 류영채 씨 8.17%, 형 천종윤 씨젠 대표도 1%를 보유 중이다.

SG메디칼은 당초 천종윤 대표가 100% 지분을 가진 개인회사였다. 지난 2016년에만 세 차례 증자가 이뤄지면서 천 이사장이 대주주 지위를 받았다. 형이 동생에게 회사를 넘긴 셈이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증자를 통해 설립 당시 5000만 원이던 자본금은 올해 3월 30억 3340만 원까지 늘어났다. 

 

▲ 자료=SG메디칼 감사보고서


씨젠의료재단은 질병 진단검사 전문 비영리 의료법인으로 종합병원이나 일반 병의원 등 의료기관으로부터 검체검사 수탁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990년 설립돼 2000년 ‘네오딘 의학 연구소’로 이름을 바꿨다가 2014년부터는 현재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천종기 이사장은 지난 2013년 3월에 황유성, 성동제 전 이사장의 뒤를 이어 취임한 후 현재까지 씨젠의료재단을 맡아오고 있으며, 천종윤 대표도 같은 기간 사내이사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고 있어 형제의 영향력이 상당히 미칠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SG메디칼은 천 이사장 일가가 대주주인 회사로, 역시 천 이사장 형제가 이사장과 사내이사를 맡고 있는 씨젠의료재단에 매출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또한 SG메디칼은 지난해 씨오소프트테크놀로지, 씨소프트, 메디컬파트너즈코리아 등 최근까지 매년 적자를 이어오거나 간신히 흑자로 전환한 회사들의 지분을 취득가액으로 씨젠의료재단에 넘기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신한은행 출신 유재영 씨를 사내이사에 선임하는 동시에 씨젠에서 지난해 3월 사외이사에서 사임한 백현 변호사가 SG메디칼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려 관계사간 이동도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씨젠의료재단은 매출액이 지난 2017년 1204억 원에서 2019년 1521억 원을 기록하며 매년 10% 이상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검사 물량이 급증하면서 매출이 가파르게 확대됐을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1월에는 정세균 당시 국무총리가 본점을 방문해 K-방역의 최전선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임직원들을 직접 격려하기도 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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